철강산업 생존 걸린 ‘워싱턴 외교’…이강덕 포항시장, 美 관세 완화 호소

철강 위기 직면한 포항, 이강덕 시장 美 워싱턴 찾아 직접 설득 행보

KOTRA 북미지역본부·글로벌 정책자문사 DGA Group 방문, 건의서 전달

K-스틸법·산업위기 선제대응지역 지정 등에 더해 근본적 국제 협력 요청

글로벌 공급 과잉과 미국의 50% 고율 관세로 벼랑 끝에 몰린 포항 철강산업을 살리기 위해 이강덕 경북 포항시장이 미국 워싱턴 D.C.를 찾아 직접 외교전에 나섰다.

이 시장은 지난 2일(현지 시각) KOTRA 북미지역본부와 글로벌 정책자문사 DGA Group을 잇달아 방문해 한국 철강산업의 위기 상황을 설명하고 관세 완화를 공식 요청했다.

▲이강덕 포항시장(사진 왼쪽)이 KOTRA 북미지역본부와 글로벌 정책자문사 DGA Group을 잇달아 방문해 한국 철강산업의 현실을 설명하고 관세 완화 건의서를 전달했다.ⓒ포항시 제공

이 시장은 “포항은 한국 철강산업의 심장이며, 한국은 미국의 핵심 동맹국”이라며 “동맹국에 대한 정당한 대우와 함께 한국 철강기업들이 미 시장에서 기회를 가질 수 있도록 도와달라”고 요청했다.

KOTRA 북미본부 이금하 본부장은 “미 정부 및 의회와 긴밀히 교류 중이며, 포항 지역 우수기업들의 미국 진출 확대를 적극 돕겠다”고 화답했다.

이후 방문한 DGA Group에서는 전 부시 행정부 입법보좌관 출신 저스틴 맥카시와 FTA 협상 경험이 있는 패트릭 케이시 파트너가 면담에 응했다.

이들은 “한국은 미국 경제·안보의 필수 파트너”라며 “DGA의 네트워크를 통해 미 의회 및 정부 설득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특히 “캐나다·멕시코와의 관세 협상 사례를 참고할 것”을 조언했다.

DGA는 트럼프 행정부 전직 고위 공보 담당자와 USTR 출신 인사 등 미국 통상정책 핵심 인사들이 포진한 전략 자문사로, 이번 협력을 통해 정책적 돌파구 마련에 실질적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 시장은 앞서 1일에는 버지니아한인회와 국회의사당 앞에서 한국 철강업계의 입장을 알리는 현장 행보를 이어가며, 철강산업의 절박한 현실을 미국 사회에 직접 전했다.

포항시는 이번 방문을 계기로 KOTRA 및 DGA Group과의 협력 기반을 마련하고, 앞으로도 중앙정부·해외 유관기관과의 공조를 통해 지역 철강산업 회생에 총력 대응한다는 계획이다.

▲이강덕 포항시장이 지난 1일에 이어 버지니아한인회(회장 김덕만)와 국회의사당 앞에서 한국 철강업계의 입장을 알리는 현장 행보를 이어가며, 철강산업의 절박한 현실을 미국 사회에 직접 전했다.ⓒ포항시 제공

이 기사의 구독료를 내고 싶습니다.
  • 3,000원
  • 5,000원
  • 10,000원
  • 30,000원
  • 50,000원
+1,000 원 추가
+10,000 원 추가
-1,000 원 추가
-10,000 원 추가
10,000
결제하기
일부 인터넷 환경에서는 결제가 원활히 진행되지 않을 수 있습니다.
국민은행 : 343601-04-082252 [예금주 프레시안협동조합(후원금)]으로 계좌이체도 가능합니다.
오주호

대구경북취재본부 오주호 기자입니다.

전체댓글 0

등록
  • 최신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