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소방공무원 '상담사 배치율' 37%…6명이 16개 소방관서 담당

전국 평균에 턱없이 못 미치는 현실…한병도 전북 의원 "1관서 1상담사 배치" 강력 주장

심리상담을 원하는 전국의 소방관들이 급증하고 있지만 전북지역 상담사 수는 턱없이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1일 한병도 더불어민주당 의원(전북 익산을)이 소방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최근 5년간 소방청 '찾아가는 상담실'을 통한 상담 건수는 2020년 4만 8026건에서 2024년 7만 9453건으로 4년 새 3만 1427건이나 급증했다.

전국 상담사 수가 작년말 기준 102명임을 감안하면 상담사 1인당 연간 약 779건의 상담을 소화한 셈이다.

▲ 한병도 더불어민주당 의원(전북 익산을)이 소방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최근 5년간 소방청 '찾아가는 상담실'을 통한 상담 건수는 2020년 4만 8026건에서 2024년 7만 9453건으로 4년 새 3만 1427건이나 급증했다. ⓒ한병도 의원실

전북의 경우 16개 소방관서에 배치된 상담수 수는 6명(37.5%)이 고작이어서 앞으로 10명의 상담사가 더 필요한 것으로 분석됐다.

이는 전국 268개 소방관서에 128명(47.7%)이 배치된 것과 비교해도 전북이 턱없이 낮은 수준이다.

소방청은 상담사 인력을 2020년 72명에서 이듬해에 88명으로 늘리고 2023년엔 102명으로 확대했다.

또 올해 128명으로 증원했지만 소방관서 수(268개소)를 고려하면 절반에도 미치지 못해 여전히 '1관서 1상담사' 기준은 충족하지 못하고 있다.

소방관 마음 건강도 심각한 수준으로 나타났다.

'2024년 소방공무원 마음건강 설문조사' 결과 외상후 스트레스장애(PTSD)를 겪는 소방공무원은 2020년 2666명에서 작년엔 4375명으로 늘었다.

같은 기간 우울증을 겪는 소방관(2028명→3,937명)과 자살위험 소방관(2301명→3,141명)도 크게 증가한 것으로 드러났다.

한병도 의원은 "소방공무원의 마음 건강은 재난 대응력과 국민 안전을 좌우하는 국가적 과제"라며 "소방공무원의 마음 건강조차 국가가 제대로 돌보지 못하는 것은 명백한 '방치'인 만큼 정부와 긴밀히 소통해 빠른 시일 내에 1소방관서당 1상담사 배치가 이뤄져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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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기홍

전북취재본부 박기홍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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