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기장군 일광해수욕장 인근 해상에서 물질작업 중 숨진 70대 해녀 두 명의 사인이 부검 결과 익사로 확인됐다.
울산해양경찰서는 27일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1차 부검 소견을 인용해 "부산 기장에서 숨진 해녀 두 명 모두 사인은 익사로 확인됐으며 몸에서는 외상 등 특이소견은 발견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경찰은 현재 약물·음주 여부 등을 포함한 정밀 부검을 추가 진행 중이며 최종 결과는 약 2주 뒤에 나올 예정이다.

숨진 해녀들은 사촌 관계로 모두 경력 50년이 넘는 베테랑이었다. 지난 23일 오전 7시께 수산물을 채취하기 위해 바다에 들어갔으나 오전 10시10분께 심정지 상태로 발견돼 인근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끝내 숨졌다. 현장에서는 해녀복과 어구가 함께 발견됐다.
사망 원인을 둘러싸고 일각에서는 감전 가능성도 제기됐지만 해경은 사고 당시 해역의 전기 설비와 환경을 조사한 결과 "감전사로 볼만한 정황은 확인되지 않았다"고 전했다.
해경은 정밀 부검 결과를 토대로 사건을 종결할 방침이며 지역사회에서는 고령 해녀들의 안전 문제를 다시 점검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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