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축도 더위 못 견딘다”…전북도, 폭염 피해 막기 위해 25억 긴급 투입

고온 스트레스 완화제·냉방장비 지원…324개 농가 집중 지원

전북특별자치도가 연일 이어지는 폭염 속에서 가축 피해를 줄이기 위해 25억 원 규모의 긴급 예산을 투입한다.

예비비 16억 원과 행정안전부 특별교부세 9억 원으로 마련된 이번 예산은 폭염에 취약한 가축의 폐사를 막기 위한 장비와 사양관리 지원에 쓰인다.

전북도는 이미 냉방팬, 안개분무시설, 차광막 등 냉방장비를 지원해 왔으며, 이번 추가 예산은 농가에서 곧바로 활용할 수 있는 고온 스트레스 완화제 공급에 집중한다. 이 완화제는 음수나 사료에 섞어 급여할 수 있으며, 체온 상승 억제와 면역력 강화 효과가 있다.

올해 폭염은 예년보다 한 달가량 빨리 시작돼 현재까지 도내 572농가에서 27만 6000두의 피해가 발생했다. 특히 돼지·닭·오리 등 고온에 취약한 축종 피해가 두드러진다.

▲사진은 무더위 속 급수기 주변에 몰려든 육계들의 모습. ⓒ연합뉴스

도는 피해 우려가 큰 324개 농가를 사전 점검하고, 완화제를 긴급 공급하고 있다. 아울러 9월 30일까지 ‘축산분야 폭염예방 상황실’을 운영하며 피해 접수와 대응을 이어간다. 상황실은 농가에 △사육밀도 조절 △축사 단열·차광 △신선한 음수·사료 공급 △비타민제·면역증강제 활용 △지붕 물 뿌리기 등 대응 요령을 안내하고, 축사 화재 예방도 당부하고 있다.

민선식 전북도 농생명축산산업국장은 “기후변화로 폭염 강도가 심해지면서 사전 예방과 신속 대응이 더욱 중요해졌다”며 “다양한 지원을 통해 축산농가의 피해를 최소화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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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승수

전북취재본부 양승수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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