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대 신동원 교수, 비서울대 첫 ‘암곡학술상’

‘한국의 과학과 문명’ 총서 30권 발간…한국 전통 과학사 집대성

▲왼쪽 다섯 번째가 제9회 암곡학술상을 수상한 신동원 전북대 과학학과 교수. ⓒ전북대학교


전북대학교 과학학과 신동원 교수가 한국 전통 과학사 연구와 ‘한국의 과학과 문명’ 총서 발간의 공로로 제9회 암곡학술상을 수상했다. 2016년 상 제정 이후 서울대 소속이 아닌 연구자가 받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암곡학술상은 세계적 생명과학자 신승일 박사가 서울대에 10억 원을 기부해 만든 상으로, 과학과 인문학의 융합을 통해 새로운 지식인 모델을 정립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지난해부터 수상 대상을 외부 연구자에게도 확대했다.

신 교수는 서울대 농화학과를 졸업하고 같은 대학원에서 보건관리학 석사와 한국과학사 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영국 케임브리지대 니덤 동아시아 과학사연구소 객원연구원과 KAIST 인문사회과학부 교수를 거쳐, 현재 전북대 과학학과 교수이자 한국과학문명학연구소 소장으로 재직 중이다.

그는 2010년부터 2022년까지 12년간 ‘한국의 과학과 문명’ 총서(국문 30권, 영문 7권)를 완간하며 한국 전통 과학사 연구를 집대성했다. 이 성과로 2025년 한국과학기술한림원 정회원에도 선정됐다.

암곡학술상운영위원회는 신 교수가 20년 넘게 과학기술사 연구에서 탁월한 성과를 거두고, 한국 전통 과학사 발전에 뚜렷한 발자취를 남겼다고 평가했다.

신 교수는 이번 수상에 이어 오는 8월 26일 서울대 인문대학 보름홀에서 ‘세종의 과학, 정조의 과학’을 주제로 특별강연을 연다.

그는 “과학과 인문학의 융합이라는 이상을 품은 상이기에 더욱 뜻깊다”며 “앞으로도 한국 전통 과학의 가치를 세계에 알리고, 후학들에게 새로운 지적 비전을 제시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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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승수

전북취재본부 양승수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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