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농 복합도시인 전북자치도 익산시의 지난 3년 동안 귀촌 인구만 6700여 명에 달하는 등 귀농·귀촌 1번지 면모를 과시했다.
8일 익산시에 따르면 지난 2022년 이후 작년까지 최근 3년간 익산에 정착한 귀농·귀촌 인구는 총 5325세대에 7065명에 달한다. 이 가운데 귀농은 240세대에 319명이었지만 귀촌은 이보다 훨씬 많은 5085세대에 6746명을 기록했다.
비옥한 평야지대와 편리한 정주 여건을 갖춘 익산시는 '도농 복합도시'의 장점을 살려 도시민들의 이주지로 주목받고 있다. 여기에 촘촘한 지원이 더해지면서 실질적인 유입 효과를 거두고 있다.

귀농에 비해 귀촌 인구가 많은 것은 도시에서 농어촌으로의 인구 이동 양상에 변화가 있음을 보여주는 대목이어서 익산시만의 차별화된 귀촌 정책 활성화 방안을 강화해 나갈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다.
익산시는 귀농귀촌 정착지를 고민하는 도시민을 위해 박람회와 상담, 체험교육 등 익산의 장점과 지원정책을 알리기 위한 유치 활동을 적극 펼치고 있다.
올해도 상반기에 서울과 대전에서 도시민 대상 상담을 진행했으며 전국 단위 귀농귀촌 박람회에 3회 참가해 다양한 지원 정책 안내와 개별상담을 진행했다.
체험교육은 1박 2일 일정으로 농장 견학이나 선배 귀농인과의 대화, 역사문화 탐방 등이 운영돼 익산을 경험할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올해 상반기 2회 진행된 교육에는 37명이 참여해 높은 만족도를 나타냈다.
익산시는 또 이주 예정자들이 정착 전 충분한 준비와 실습을 할 수 있도록 임시거주시설과 농업교육도 운영하고 있다.
임시거주시설인 '귀농하우스'와 '귀농인의 집'은 총 12세대 규모로 운영 중이며 2020년부터 지금까지 44세대 68명이 입주해 이 중 16세대 24명이 실제로 익산에 정착했다.
익산시는 지역 이주 이후에도 안정적인 영농활동과 실질적인 삶의 정착을 돕기 위해 다양한 지원 사업을 추진 중이다.

올해는 총 8억 600만 원의 예산을 투입해 주택수리비와 농지·주택 임차비, 이사비, 소득사업·생산기반 구축 등 9개 분야에 걸친 보조사업을 운영하고 있다. 이와 함께 농식품부 귀농창업 융자사업도 연 2% 저금리로 최대 3억 원까지 지원받을 수 있다.
단순한 정착을 넘어 지역사회와의 관계망 형성을 위한 활동 프로그램도 운영하고 있다. 아울러 주민과 함께하는 실용기술 교육도 병행해 이웃과의 유대감 형성뿐만 아니라 생활에 필요한 기술 습득까지 촘촘하게 지원하고 있다.
익산시의 한 관계자는 "귀농귀촌 준비부터 실전, 정착 이후까지 전 주기적 지원체계를 운영해 익산에서 안정적으로 뿌리내릴 수 있도록 돕고 있다"며 "귀농귀촌인이 지역사회와 조화를 이루며 농촌에 활력을 더할 수 있도록 지속적인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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