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남에서 하루 새 집중 호우로 1명이 숨지고 요양원, 복지관 등 주택가, 도로 곳곳이 물에 잠기는 등 피해가 잇따랐다.
4일 전남소방본부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 기준으로 집중호우로 인한 피해신고가 총 413건 접수됐다.
세부 유형별 신고 현황을 보면 구조 21건(27명), 인명대피 3건(21명) 안전조치 389건 등이다.
사망사고도 발생했다. 전날 오후 8시12분께 무안군 현경면 평산리 한 소하천 인근에서 60대 남성 A씨가 급류에 휩쓸려 떠내려 가고 있다는 신고가 119로 접수됐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은 A씨를 사고 지점에서 650여m가량 떨어진 곳에서 발견해 병원으로 옮겼으나, 끝내 숨졌다.
조사 결과 A씨는 인근 소하천이 비가 내리면 범람해 소유하고 있던 굴삭기로 작업을 하다가, 급류에 굴삭기가 전도되면서 휩쓸려 변을 당한 것으로 확인됐다.
또 같은날 오후 8시33분께는 무안군 몽탄면 한 주택이 물에 잠겼다는 신고가 접수돼 2명이 스스로 대피하기도 했다.
같은날 오후 11시48분께 담양군 무정면 오봉리 한 도로가 물에 잠겨 차량이 물에 잠겼다는 신고가 접수돼 소방당국이 안전조치를 하기도 했다.

전력공급도 잇따라 중단돼 정전 신고도 잇따랐다.
한전 전남본부에 따르면 전날 오전 6시부터 이날 오전 6시 기준으로 전남 지역 정전 접수 건수는 총 410건(고압정전 29건, 저압정전 381건)이다.
다행히 전력 복구작업은 이날 오후 4시 기준으로 대부분은 완료된 것으로 확인됐다.
전남은 전날 오후 3시부터 비가 내리기 시작해 자정까지 집중호우로 많은 비가 쏟아져 119 신고 413건, 한전 정전 신고 410건으로 총 823건의 신고가 이어지는 등 피해가 이어졌다.
특히 무안 지역은 시간당 최대 강수량이 142.1㎜(무안공항 지점)을 기록하는 등 많은 비가 내려 요양원, 복지관, 주택, 도로 등 곳곳이 물에 잠기는 등 피해가 속출했다.
전날 0시부터 오전 7시 기준 지역 누적 강수량은 무안군 망운면이 최고 289.6㎜를 기록했고, 운남면 257.5㎜, 담양군 봉산면 196.5㎜ 구례군 성삼재 188.5㎜ 곡성군 188.5㎜ 함평군 월야면 187.0㎜ 등으로 각각 집계됐다.
지역 호우 특보는 이날 오전 5시부로 모두 해제된 상태다.
그러나 비가 다음날까지 이어질 것으로 전망돼 도 등 유관기관은 복구 작업을 벌이는 데 이어 기상상황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고 취약시설에 대한 집중관리를 이어가고 있다.
김영록 전남도지사는 이날 함평 침수 피해 현장을 방문한 데 이어 점검 회의를 열고 "재해 구호에 빈틈이 없도록 세심하게 확인하고 지원할 것"을 지시하기도 했다.
도 관계자는 "피해 상황이 이어지고 있어 복구작업과 피해 현황 파악을 동시에 하는 중"이라며 "계속해서 상황이 이어지고 있어 피해가 확대되지 않도록 현장 대응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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