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물폭탄에 1명 사망…요양원·복지관 등 침수 413건 피해 신고

무안 시간당 최대 142.1㎜…인명구조·대피에 정전피해도 속출

▲3일 오후 8시33분께는 무안군 몽탄면 한 주택이 물에 잠겼다는 신고가 접수돼 2명이 스스로 대피하기도 했다.2025.08.04ⓒ전남소방본부 제공

전남에서 하루 새 집중 호우로 1명이 숨지고 요양원, 복지관 등이 물에 잠기는 등 피해가 잇따랐다.

4일 전남소방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 기준 집중호우로 인한 피해신고가 총 413건 접수됐다.

세부 유형별 신고 현황을 보면 구조 21건(27명), 인명대피 3건(21명) 안전조치 389건 등이다.

인명피해도 발생했다. 전날 오후 8시12분께 무안군 현경면 평산리 한 소하천 인근에서 60대 남성 A씨가 급류에 휩쓸려 떠내려 가고 있다는 신고가 119로 접수됐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은 A씨를 사고 지점에서 650여m가량 떨어진 곳에서 발견해 병원으로 옮겼으나, 끝내 숨졌다.

조사 결과 A씨는 인근 소하천이 비가 내리면 범람해 소유하고 있던 굴삭기로 작업을 하다가, 급류에 굴삭기가 전도되면서 휩쓸려 변을 당한 것으로 확인됐다.

▲3일 오후 11시38분 전남 담양군 무정면 도로가 물에 잠겨 차량이 침수돼 소방당국이 안전조치를 하고 있다.2025.08.04ⓒ전남소방본부 제공

또 같은날 오후 8시33분께는 무안군 몽탄면 한 주택이 물에 잠겼다는 신고가 접수돼 2명이 스스로 대피하기도 했다.

같은날 오후 11시48분께 담양군 무정면 오봉리 한 도로가 물에 잠겨 차량이 물에 잠겼다는 신고가 접수돼 소방당국이 안전조치를 하기도 했다.

이날 전남은 오후 3시부터 비가 내리기 시작해 0시까지 집중오후로 곳곳에 피해가 잇따랐다.

특히 무안 지역은 시간당 최대 강수량이 142.1㎜(무안공항 지점)을 기록하는 등 많은 비가 내려 요양원, 복지관, 주택, 도로 등 곳곳이 물에 잠기는 등 피해가 이어졌다.

또한 주택가 등 침수로 정전 피해도 속출하고 있다.

전날 0시부터 오전 7시 기준 지역 누적 강수량은 무안군 운남면 257.5㎜ 광주 197.9㎜ 담양군 봉산면 196.5㎜ 구례군 성삼재 188.5㎜ 곡성군 188.5㎜ 함평군 월야면 187.0㎜ 등이다.

지역 호우 특보는 이날 오후 5시부로 모두 해제된 상태다.

그러나 이 비는 이날 오전 9시 기준 이어지고 있으며, 다음날까지 내릴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전남도 등 유관기관은 복구 작업을 벌이는 데 이어 피해 상황을 집계 중이다.

또한 1677명을 동원해 비상근무를 이어가는 데 이어 기상상황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고 취약시설에 대한 집중관리를 이어가고 있다.

도 관계자는 "피해 상황이 이어지고 있어 복구작업과 피해 현황 파악을 동시에 하는 중"이라며 "계속해서 상황이 이어지고 있어 피해가 확대되지 않도록 현장 대응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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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아론

광주전남취재본부 박아론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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