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선 놀았다는' 익산 회선마을, 공동체 '성공 모델' 전국에 선보인다

전북 대표 '행복 농촌 만들기' 콘테스트 본선 진출

전북자치도 익산시 성당면 회선마을은 고즈넉한 농촌마을로 공동경작을 통한 수익창출에 나서고 있다.

동서남북으로 각각 군산시와 완주군, 충남 논산시가 위치해 있는 이곳의 인구는 120여명에 70여 가구가 옹기종기 모여 살아가고 있다.

익산 도심과 전주 등 대도시, 주요 IC와의 접근성이 좋아 외부 방문객 유치와 농촌체험·문화행사 추진 등에 유리한 입지조건을 갖추고 있다.

▲익산시 회선마을은 마을 동아리를 넘어 성당면 각 사무소의 주민자치프로그램에 '익산목발노래'를 포함해 옛 전통을 지키려 노력하고 있다. ⓒ익산시

이뿐이 아니다. 회선마을의 주민동아리 '고선지목동'은 전북 무형유산인 익산목발노래를 함께 익히는 등 전통문화 계승에도 앞장서고 있다.

고선지(古仙地)는 회선마을의 옛 지명인데 신선(神仙)과 성인(聖人)이 모여 놀던 곳이라는 설과 성인(聖人)이 머물렀던 자리라는 설이 있다. 그만큼 주변 경관이 아름답고 훌륭한 사람이 많이 배출되었다고 전해진다.

회선마을은 인적자원(익산 목발노래 제1호 이수자)과 문화자원(익산 목발노래-고선지 목동), 경관자원(고선지 야생화동산), 시설자원(주민복지관) 등 다양한 자원을 보유하고 있다.

익산 삼기면 고(故) 박갑근 선생의 농요보존운동을 계승해 제1호 전수자인 회선마을 이장을 중심으로 '고선지목동' 동아리를 주민 자발적으로 구성·운영하며 전통농요의 명맥을 이어가고 있다.

마을 동아리를 넘어 성당면 각 사무소의 주민자치프로그램에 '익산목발노래'를 포함해 옛 전통을 지키려 노력하고 있다.

아울러 마을 축제와 환경정비, 정원 꽃 심기 등 다양한 활동을 통해 활기찬 공동체 문화를 구현해 왔다.

회선마을은 외부 예산이나 기관 의존이 아닌 주민 스스로가 참여하는 마을경관 개선 활동을 지속적으로 실천하고 있다.

고선지 야생화 동산 조성 등은 주민 손에서 직접 이뤄졌으며 아름답고 깨끗하고 아름다운 마을이라는 인식을 각인하는 등 마을의 아름다운 미적 자산이 공동체 자부심으로 이어지고 있다.

이런 익산 회선마을의 뿌리에서 피어난 협력과 전통이 전국무대에서 빛을 발하게 됐다.

익산시는 성당면 회선마을이 전북을 대표해 농촌공동체의 성공모델을 선보이게 됐다고 28일 밝혔다.

익산시 성당면 회선마을은 '제12회 행복농촌만들기 콘테스트'의 '마을만들기' 분야 본선에 진출했다. 이는 익산시 최초의 성과이어서 지역공동체가 만들어낸 자율적 변화가 전국에 알려지는 계기가 될 전망이다.

▲고선지 야생화 동산 조성 등은 주민 손에서 직접 이뤄졌으며 아름답고 깨끗하고 아름다운 마을이라는 인식을 각인하는 등 마을의 아름다운 미적 자산이 공동체 자부심으로 이어지고 있다. ⓒ익산시

회선마을은 오는 9월 경기도 과천 한국마사회에서 열릴 '농촌발전사례' 본선에서 전국의 쟁쟁한 5개 마을과 경쟁을 하게 된다.

각 시·도의 예산에서 올라온 16개 기라성 같은 마을 중에서 중앙의 현장평가단을 거친 6개 마을에 익산 회선마을이 포함돼 자웅을 겨루게 된 것이다.

앞서 회선마을은 전북자치도 주최 '생생마을만들기 콘테스트'에서 '마을만들기' 분야 최우수상을 수상하며 우수성을 인정받았다.

정헌율 익산시장은 "회선마을의 전국 본선 진출은 익산시 마을공동체가 쌓아온 역량의 결실"이라며 "지속가능한 농촌발전을 위해 적극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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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기홍

전북취재본부 박기홍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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