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소방의 출동은 멈추지 않았다. 올해 상반기 전북소방본부가 기록한 현장 출동은 총 8만 9000건, 하루 평균 약 400건에 달했다. 119 구급차는 평균 3.6분마다 한 번꼴로 현장을 향한 셈이다.
전북특별자치도소방본부는 23일, 올해 1월부터 6월까지의 119 구조·구급·생활안전 활동 실적을 발표하며, 도민 생명과 안전을 지키기 위한 현장 대응에 전력을 다했다고 밝혔다.

구급 분야에서는 총 7만 2009건의 출동과 3만 6738건의 이송이 이뤄졌고, 전체 이송 환자 중 81세 이상 고령층이 27.7%로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했다. 70대 이상 환자까지 포함하면 절반이 넘는 비율을 차지해, 전북지역의 구급 수요가 고령층 중심으로 뚜렷하게 이동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이송 장소는 가정(64.2%)이 가장 많았고, 이어 도로(11.8%), 상업시설(4.4%) 등의 순이었다. 이송 사유로는 질병이 66.8%로 가장 많았으며, 그 외 사고 부상, 교통사고, 비외상 환자 순으로 집계됐다.
뇌혈관질환 환자 이송은 전년 대비 13.1% 증가했으며, 전북소방본부는 조기 신고 증가와 만성질환자 확대가 주요 요인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고 있다.
구조·생활안전 출동은 총 1만 6959건으로,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11.2% 감소했다. 하지 여름철 집중호우에 따른 나무 쓰러짐 및 장애물 제거 출동은 47.2% 증가, 기후재난 대응 활동은 오히려 확대되는 추세를 보였다. 구조된 인원은 2099명으로, 교통사고 관련 구조 인원은 전년 대비 28.9% 감소했다.

전주완산소방서는 가장 많은 구조·생활안전 출동을 기록해, 지역 내 안전 활동을 견인했다. 소방본부는 하절기 물놀이 사고, 벌집 제거 등 계절별 대응 역량 강화를 위한 교육 훈련도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이오숙 전북특별자치도소방본부장은 “이번 통계는 단순한 숫자가 아니라, 재난과 위기 속에서 도민 생명을 지키기 위한 119대원들의 헌신의 기록”이라며 “고령화, 기후위기, 만성질환 증가에 대응하기 위해 더 스마트하고 전문화된 구조·구급 체계를 구축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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