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청주시 내수읍에 314mm 폭우 쏟아져…토사유출, 수목 전도, 침수 등 55건 피해 발생

청주시 산사태 및 하천범람 우려지역 주민 90명 대피…물막이 상황 실시간 통제, 자하차도 사전 진입 통제 등 선제적 행정

▲청주시 흥덕구 화계동 도로가 침수돼 토사가 흘러 내리고 있다 ⓒ청주시

충청권 전역에 지난 16일부터 17일까지 폭우가 쏟아진 가운데 충북 청주지역에도 17일 오전 10시 기준 내수읍에 314mm의 비가 내리는 등 평균 누적 상수량 207.8㎜를 나타내면서 토사 유출과 수목 전도 등 피해가 발생했다.

이번 폭우로 청주시에서는 도로 및 사유 시설의 토사유출, 수목전도, 침수 등 총 55건의 피해가 발생했다. 그러나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시는 호우주의보가 발효된 16일 오후 3시 30분부터 재난대책본부 비상 1단계를 가동, 17일 오전 1시 40분부터는 호우경보 발효와 동시에 비상 2단계로 격상해 대응 강도를 높였다. 현재 97개 부서에서 220명이 비상 근무에 임하며 피해 최소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현재까지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그러나 시설 피해로 도로 및 사유 시설의 토사유출, 수목전도, 침수 등 총 55건이 접수됐다.

시는 이 중 27건은 조치를 완료했으며, 나머지 28건에 대해서는 복구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또한 산사태 발생 및 하천 범람 우려로 서원구 현도면, 흥덕구 오송읍 등 10개 마을 주민 90명(산사태 17명, 하천범람 73명)을 16일 밤에 마을회관 등으로 대피시켰다.

시는 주민들의 불편을 고려해 대피소에 이불, 베개 등 구호세트를 지원했다.

시는 지난 16일 오후부터 무심천 하상도로와 세월교, 복대천, 신대천 등 주요 지점의 물막이 상황을 실시간으로 통제해왔으며 17일 새벽부터는 내수·북이·주중 지하차도에 대해서도 사전 진입을 차단하는 등 총 399개소를 통제하고 있다.

특히 최근 도입한 무심천 세월교 자동차단설비를 즉각 활용해 세월교 19개소, 37개 시설을 신속하게 가동해 동시다발적으로 시민의 교행을 통제했다.

또한 산사태 취약지, 급경사지, 상습침수지역, 지하차도 등 피해가 우려되는 지역을 대상으로는 수시 예찰을 지속 진행하고 있으며, 물막이판, 차수막 등 수방자재와 양수기 등을 동원해 국소 지역 피해에도 대응 중이다.

독거노인, 노후주택 거주자 등 취약계층을 대상으로는 읍‧면‧동 직원들과 이‧통장 등 직능단체 관계자들을 중심으로 개별 안부 전화 및 현장 방문을 실시하고 있다.

시민들의 안전을 위해 호우 관련 경보 및 일반 문자메시지를 8만여 건 전송하고 무심천 하상도로 통제 예‧경보 방송을 5회 실시했다.

농‧축‧어업 분야 피해 예방을 위한 문자메시지도 이틀간 5만여 건 발송해 시민들의 주의를 독려했다.

이범석 시장은 17일 오전 9시 20분 임시청사 소회의실에서 지난 16일부터 계속된 집중호우에 대응하기 위한 긴급회의를 개최하고, 시민 안전 확보와 피해 최소화를 위한 비상 대응 체제를 유지하며 총력을 기울였다.

이 자리에서 이범석 시장은 “전 직원은 피해 상황을 신속하고 정확하게 파악하고, 현장에 필요한 장비와 물자를 즉각 투입해 시민 불편을 최소화하는 데 총력을 다하라”며 “산사태와 하천범람으로 대피하신 시민들이 불편을 겪지 않도록 상황 파악 및 재해구호 물품 지급 등에 철저를 기하라”고 지시했다.

이어 “침수가 우려되는 반지하주택에 거주하는 독거노인 등 재해 취약 시민들이 위험에 처하지 않도록 철저히 모니터링하라”고 강조했다.

또한 “저수지 및 배수펌프장 가동 상태를 수시로 점검하고 지하차도, 급경사지, 산사태 취약지역을 점검해 추가 시설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최선의 대응을 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 시장은 “비가 예보돼있는 19일까지 24시간 긴급 대응체계를 유지해 시민 불편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달라”고 덧붙였다.

청주시는 앞으로도 시민 안전을 최우선으로 하여 집중호우로 인한 피해를 최소화하고, 신속한 복구 작업을 통해 시민들이 빠르게 일상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모든 역량을 집중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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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규철

대전세종충청취재본부 김규철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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