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동 지역 고등학교에서 발생한 시험지 유출 사건과 관련해 해당 학교 학부모들이 입장문을 발표했다.
학부모들은 17일 경북도의회 교육위원회, 경북도교육청 관계자와 간담회를 갖고, 재발방지책과 입시 내신 반영 방안에 대한 의견을 제시했다.
이날 공개된 입장문에서 학부모들은 “이번 시험 유출 사건에 깊은 충격과 분노를 느낀다”며 “공정하게 평가받아야 할 학생들의 권리가 무너졌다”고 토로했다.
아울러 시험지 유출로 인해 학생들이 겪고 있는 극심한 정신적 충격과 상실감, 그리고 공정한 평가에 대한 불신을 호소했다.
학부모들은 현 시점에서 가장 시급한 사안으로 ▲학생 심리 상담 등 심리적 안정 대책 마련 ▲1·2학년 성적 산출 방안의 투명한 안내 ▲학교 측과 교육청이 함께하는 내신 산출 기준의 명확화 및 공정한 처리 ▲3학년 성적과 동일하게 1,2학년도 공정하게 0점 처리할 것 등을 촉구했다.
학부모 측은 이날 간담회 자리에서“‘입시에 반영되는 성적 처리 기준’이 지금처럼 교내 의견과 맞물려 불투명하게 정해질 경우 재발 우려가 있다”며 신속하고 투명한 대처와 제도가 개선될 때까지물러서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참석한 한 학부모는“이와 유사한 사례가 타 학교에도 충분히 더 있을 것”이라며 “매번 ‘소 잃고 외양간 고치지 말라”고 꼬집었다.
이번 입장문은 학부모들의 서명과 함께 “교육에 공정성을 바란다”는 메시지로 마무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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