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 아시아 9위 여행도시 선정

관광도시 위상 높이려면 고급 숙박 확충 시급

▲ 대전시가 여행 플랫폼 아고다(Agoda)가 발표한 ‘2025 아시아 최고 가성비 여행지’ 순위에서 9위를 차지했다. ⓒ대전시

대전시가 글로벌 여행 플랫폼 아고다(Agoda)가 발표한 ‘2025 아시아 최고 가성비 여행지’ 순위에서 국내 도시 중 유일하게 이름을 올리며 관광도시로서의 존재감을 드러냈다.

아고다는 지난 2일 발표한 아시아 숙박비용 분석 결과에서 대전을 1박당 평균 12만 6294원으로 산정하고 아시아 9위의 ‘합리적인 여행지’로 선정했다.

이번 순위에는 인도네시아 수라바야, 베트남 달랏, 일본 나고야 등 8개 도시가 앞서 올랐으며 우리나라에서는 대전이 유일하게 포함됐다.

이와 함께 다양한 관광 통계에서도 대전의 성장세가 확인되고 있다.

여행 리서치기관 컨슈머인사이트는 올해 대전의 여행객 비중이 1.0%포인트 증가해 전국 최고 상승률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또한 온라인 여행기업 놀유니버스도 5월 황금연휴 기간 대전의 숙박 예약 건수가 전년 대비 190% 급증해 전국 1위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한국관광공사 집계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대전 방문객은 약 846만 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3.1% 증가했다.

이처럼 관광 수요가 빠르게 증가하는 가운데 대전 관광의 ‘숙소 문제’는 여전히 해결되지 않은 과제로 지적된다.

특히 대표 관광명소인 성심당과 한화생명볼파크가 위치한 중구 일대는 이렇다 할 고급 숙소가 거의 없는 실정이다.

실제로 중구 원도심에는 특급호텔이 전무하고 주요 숙소는 대부분 중저가 숙박시설이나 모텔에 국한돼 있다.

이로 인해 장거리에서 방문한 관광객들이 시내에 머물기보다는 당일치기로 떠나는 경우도 많다.

대전이 관광 중심도시로 자리 잡기 위해서는 단순히 ‘가성비’만 내세우는 것이 아니라 다양한 숙박 선택지를 제공하는 인프라 확충이 반드시 뒤따라야 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고급 숙소의 확충은 외국인 관광객, 기업 미팅 관광(MICE), 가족 단위 여행 수요에 대응하기 위한 핵심 요소로 꼽힌다.

현재 대전시는 MZ세대를 겨냥한 디지털 마케팅, 야간관광 활성화, 체류형 콘텐츠 강화 등을 통해 관광객 유치 확대에 나서고 있으며 이와 병행해 숙박시설 다양화에 대한 투자와 민간 협력도 필요한 시점이다.

이장우 대전시장은 “대전은 이제 명실상부한 대한민국 대표 관광도시로 거듭나고 있다”며 “더 많은 국내외 여행객들이 대전을 찾을 수 있도록 관광 인프라와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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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상윤

세종충청취재본부 문상윤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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