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의 영웅, 힘내세요"…5살 아이들 영상 응원에 소방관들 '감동'의 눈물

익산소방서에 영상 편지 쓴 아이빛유치원 50여 원생 '화제'

"소방관님, 산불을 꺼주셔서 감사합니다. 우리가 불이 안 나게 조심할께요."

"최고의 영웅, 힘내세요!"

전북자치도 익산소방서(서장 라명순)에 지난 21일 뜻밖의 영상편지가 도착해 업무에 지친 소방관들에게 잔잔한 감동을 줬다.

▲영상에는 50여명의 원생 전원이 참여해 산불 진압에 대한 감사 인사를 한마디씩 넣었다. ⓒ아이빛유치원

영상편지는 익산시 인북로에 있는 아이빛유치원(원장 성하숙)의 5~7세 원생 50여명 전체가 참여해 소방관 아저씨에 감사 인사를 담은 것이다.

감동의 영상은 지난 4월 영남지역에서 발생한 대형 산불 진압을 위해 고생하는 소방관들의 활동이 언론을 통해 알려진 것이 발단이 됐다.

아이빛유치원은 매달 마지막 주에 소방 대피훈련을 하기 전에 원생들에게 안전교육을 실시해 왔다.

불의 위험성을 알리고 특히 산불이 얼마나 위험한 것인지 영상을 보여주며 아이들과 공부해왔다. 원생 중에는 소방관 아빠도 있어 이번 기회에 감사의 뜻을 담아 전달하자는 제안이 나왔다.

▲영상편지를 본 한 소방관은 "우리 아이들이 영웅이라 말할 정도로 뜨겁게 응원해줄 것이라고 생각하지 못했다"며 "한순간에 모든 피로감이 싹 사라졌다"고 감동을 전했다. ⓒ아이빛유치원

아이들은 모두 환하게 웃으며 "좋아요"라고 말했다.

유치원은 곧바로 영상편지와 관련해 익산소방서 측에 문의했지만 영남지역 산불진화에 출동한 상태였다.

아이들은 영남지역까지 갈 수 없는 만큼 영상편지를 만들어 산불 진화 이후에 익산소방서에 전달하기로 했다.

영상에는 50여명의 원생 전원이 참여해 또박또박 산불 진압에 대한 감사 인사를 한마디씩 넣었다.

"소방관 아저씨, 무섭고 위험한 곳에서 모두가 도망갈 때 그 위험한 곳으로 뛰어드는 소방관들은 우리들의 멋진 히~아~로. 항상 응원하겠습니다."

"따뜻한 심장, 뜨거운 용기, 소방관 아저씨 최고!"

아이들의 순수한 마음이 담긴 '고마운 소방관 아저씨'라는 제목의 1분 10초 분량의 응원 메시지는 이렇게 완성됐다.

▲"소방관님, 산불을 꺼주셔서 감사합니다. 우리가 불이 안 나게 조심할께요." 아이들은 영상 편지를 통해 응원했다. ⓒ아이빛유치원 영상 캡처

영상편지를 본 한 소방관은 "우리 아이들이 영웅이라 말할 정도로 뜨겁게 응원해줄 것이라고 생각하지 못했다"며 "한순간에 모든 피로감이 싹 사라졌다"고 감동을 전했다.

라명순 익산소방서장은 "아이들의 순수한 마음과 응원에 큰 감동과 위로를 받았다"며 "앞으로도 더욱 안전한 익산시를 만들고 시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성하숙 아이빛유치원 원장은 “아이들이 평소 좋아하는 소방관 분들께 영상으로나마 감사한 마음을 전달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된 것 같아 뜻깊다”라며, “이번 감사 영상을 계기로 아이들이 안전한 일상의 소중함과 소방관에 대한 감사하는 마음을 배웠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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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기홍

전북취재본부 박기홍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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