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수학여행 불모지나 다름없던 울릉도에 외국학교 수학여행단이 처음으로 찾으면서 외국학교 수학여행지 선택에 물꼬를 텄다는 평가다.
26일 <프레시안> 취재를 종합하면 중국 칭다오(청도) '해랑학교' 국제부 학생과 교사 52명이 지난 21일 2박 3일 일정으로 울릉도와 독도를 방문했다.

학생들은 '울릉도독도해양연구기지'에서 울릉중학교 유네스코 동아리와 함께 공동캠프를 열고 국경 없는 우정을 나눴다. 또 독도, 독도박물관, 도동 해안산책로, 울릉고, 울릉중 등을 차례로 방문했다. 이번 방문은 김윤배 울릉도독도해양연구기지 대장이 지난 3월 해랑학교서 울릉도 독도에 대해 특강을 진행한 뒤 학교장과의 면담에서 울릉도·독도 여행을 전격 제안하면서 이뤄졌다.
중국 해랑학교는 중국 칭다오에 위치한 사립학교로 전교생은 400여 명 정도이며, 이중 국제부 학생이 100여명된다. 국제부 학생은 중국에 체류하는 한국 국적의 자녀들과 재중동포 자녀 등 한국 국적과 중국 국적의 학생들로 구성돼있다.
김윤배 울릉도독도해양연구기지 대장은 "울릉도와 독도는 역사, 문화, 자연의 살아있는 박물관 같은 곳"이라며 "외국 학생들의 수학여행이 더욱 활성화되기 위해서는 민관 협력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남한권 울릉군수는 "중국 학교 수학여행단을 환영한다"면서 "앞으로 국내는 물론 외국학교 수학여행단을 적극 유치해 울릉도와 독도를 세계적인 여행지로 탈바꿈시키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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