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리산 국립공원 내 케이블카 설치를 요구하는 전남 구례지역 주민들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9일 구례 지리산 케이블카 추진위원회 등에 따르면 구례지역 시민·사회단체들이 오는 13일 구례군 성삼재 주차장에서 환경부의 국립공원 내 케이블카 정책 전환을 촉구하는 성명을 발표한다.
이날 참가하는 단체는 구례 지리산 케이블카 추진위원회를 비롯해 구례군 소상인연합회, 구례군 지체장애인협회, (사)대한노인회 구례지회, 지역발전위원회, 지역 환경단체 등이다.
이들은 이 자리에서 지리산 내 케이블카 사업의 필요성을 주장하며 △시대 변화에 맞는 정책 전환의 필요성 △지자체 현실 반영 및 단일 노선 원칙 폐지 촉구 △정책 논의 과정에 지자체 참여 보장 요구 △환경부의 정책 전환을 요구할 예정이다.
김영의 구례 지리산 케이블카 추진위원장은 <프레시안>과 통화에서 "구례군 주민들의 염원인 지리산 케이블카 사업은 긍정적 기대효과에도 불구하고 환경부의 정책이 변화된 사회적 여건과 국민의 요구를 반영하지 못하고, 비현실적인 규제로 지역사회에 갈등을 만들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지리산 케이블카는 지방소멸 극복은 물론 관광객 유입, 일자리 창출, 교통약자 접근성 향상과 진정한 환경보호에 기여하는 바람직한 전략"이라며 "기존 관통도로와 주차장 생태 복원을 통해 환경적 이익과 지리산의 지속가능한 발전을 도모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환경부는 변화된 사회적 여건과 지역의 다양한 목소리를 반영해, 합리적이고 실효성 있는 국립공원 케이블카 정책을 조속히 마련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구례군도 지리산 케이블카 사업에 적극적이다. 김순호 구례군수는 민선 8기 취임 2년째인 지난해 6월 30일 <프레시안>과 인터뷰에서 케이블카 사업 추진 의지를 밝힌 바 있다.
그는 "지리산과 섬진강, 너른 들판을 한눈에 조망하고, 사계절 다채로운 매력을 만끽할 수 있는 오산 케이블카를 2025년 착공할 수 있도록 속도를 내고, 지리산 케이블카 설치사업 국립공원계획변경안을 환경부에 제출한 만큼 승인될 수 있도록 전방위적인 노력을 전개해 나갈 방침"이라고 했다.
또 "오섬권역과 연계한 섬진강 관광 인프라 확충을 위해 대숲길 주변 스마트 복합쉼터와 힐링생태공원, 스카이바이크 조성, 섬진강 관광벨트의 거점시설인 그린케이션과 레인보우 워크를 만들어 구례 관광의 새로운 랜드마크로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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