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만금 내·외 수질개선 위해 배수갑문 동시개폐→순차개폐 전환 필요"

권봉오 군산대 교수, 새만금지속가능개발 전문가 토론회서 주장

새만금 내외측의 수질개설을 위해서는 현재의 배수갑문을 동시개폐하는 방식에서 순차적으로 개폐하는 운영방안을 개선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권봉오 국립군산대학교 해양생물자원학과 교수는 17일 오후 전북대학교 국제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새만금 지속가능개발을 위한 전문가 토론'에서 이같이 주장했다.

한국해양정책학회가 주최한 이날 토론회는 새만금호 조성 이후 정부의 추진체계 및 수질환경 현황 등을 분석하고 이를 토대로 지속가능한 개발을 위한 새로운 정책방향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

▲새만금 내외측의 수질개설을 위해서는 현재의 배수갑문을 동시개폐하는 방식에서 순차적으로 개폐하는 운영방안을 개선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프레시안

권봉오 교수는 이날 주제발표를 통해 '새만금호 수질환경 개선의 과학적 대안'에 대해 발표했다.

권 교수는 새만금 방조제가 완공된 이후 새만금호소가 형성되면서 변화된 환경에 대해 △저서생태계 △수질 △유해물질 등의 변화 추이를 공개했다.

특히 새만금의 수질 변화와 관련해서는 지난 10년간 총 24회의 공간분포 모니터링을 수행한 결과 외측의 경우 여름철 강우기 직후 방류량이 늘어나면서 일부 수질항목의 악화에도 불구하고 대부분 양호한 수준을 보인 것을 나타났다고 밝혔다.

내측에서는 외측에 비해 최대 20배 가량의 변화폭이 매우 큰데 이는 담수와 해수의 유입량에 의한 염분 농도가 큰 차이를 보였다.

▲권봉오 교수는 "새만금 내측공사로 부유물의 농도가 높은 시기와 플랑크톤 대발생 시기가 일치할 때 퇴적물이 응집된 형태로 뻘꼽이 발생하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프레시안

또한 외측의 경우 내측에서 발생하는 적조의 방류로 동일종의 적조가 같은 시기에 발생하는 것으로 분석됐으며 내측의 경우에는 높은 영양염 농도 등으로 상시 적조발생에 매우 좋은 조건을 갖추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유해물질의 변화와 관련해서는 새만금 해역 퇴적물 내에 중금속이나 유기오염물이 해양환경기준과 캐나다 환경기준치 이하로 검출돼 심각하지 않은 것으로 평가됐다고 밝혔다.

권 교수는 새만금 환경변화 가운데 '뻘꼽 현상'의 발생에도 주목했다.

뻘꼽은 준설폐기물이나 매립공사, 잰버리 부지공사 당시 현장 인근에서 악취와 함께 발생해이에 대한 원인규명과 대책이 논의돼 왔었다.

뻘꼽은 내생 플랑크톤과 회색버드나무 씨앗, 침상어 알 등에 퇴적물이 응집한 형태로 바다에 침전하여 퇴적되거나 해면으로 떠다니는 오염원이다.

권 교수는 "새만금 내측공사로 부유물의 농도가 높은 시기와 플랑크톤 대발생 시기가 일치할 때 퇴적물이 응집된 형태로 뻘꼽이 발생하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새만금방조제 배수갑문 운영방식 개선 방안 ⓒ

이같은 환경 변화에 대해 권교수는 "현재 새만금 내외측의 수질개선을 위한 방안으로 신시배수갑문과 가력배수갑문 등 2곳을 동시에 개방해 호소수를 배출하고 해수가 유입될 때까지 문을 열어두는 동시 개폐방식으로 운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권교수는 효율적으로 수질을 관리하기 위해서는 동시 개폐방식보다는 순차개폐방식이 필요하다는 입징이다.

순차 개폐방식은 신시배수갑문을 통해 만경수역으로 해수를 유입해 시계방향으로 순환하면서 만경수역의 호내 수질을 개선하고 가력배수갑문을 통해서는 동진수역으로 해수를 유입해 반시계방향으로 순환을 통해 동진수역의 호내 수질을 개선하자는 것이다.

이 경우 유입과 유출이 교대로 이뤄지면서 두 수역의 수질개선효과가 균형을 이룰 수 있다는 것이 권교수의 주장이다.

권 교수는 "여러 영향을 고려해 대조기마다 유입과 유출갑문을 변경하는 15일 주기의 순차개폐방식으로 변경해 최소한의 노력과 비용으로 호내 순환체계의 변화를 이끌어 내자는 것"이라며 "그러나 새만금 환경변화의 과학적 대안으로는 해수유통만으로는 부족하고 다양한 연구와 추가적인 정책방향 개선 등의 노력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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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대홍

전북취재본부 김대홍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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