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3 비상계엄 사태의 여파로 윤석열 전 대통령이 파면된 가운데 보수 정치권 내에서 조기대선 후보로 출마설이 거론되고 있는 임태희 경기도교육감이 해당 소문에 대해 "아직 고려한 바 없다"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확인됐다.
7일 임 교육감 측 인사 등에 따르면 임 교육감은 이날 측근 등에게 "당장 교육감을 그만두고 특정 정당의 전당대회에 나가는 일은 현재로선 고려하고 있지 않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는 지난해 12월 14일 윤 전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이 접수된 이후부터 최근까지 거론되고 있는 자신의 조기 대선 출마설과 관련된 일부 언론보도에 대한 자신의 입장을 밝힌 것이다.
임 교육감은 과거 16~18대 국회의원에 이어 이명박 정부에서 고용노동부 장관 및 대통령 비서실장 등을 역임하는 등 대표적인 MB계(이명박 계) 인사로 평가 받는다.
그는 지난 윤석열 정부에서 계엄·탄핵 국면이 이어지자 조기 대선이 현실화될 경우를 대비한 차기 대권 후보로 김문수 고용노동부 장관 및 홍준표 대구광역시장 등과 함께 유력한 후보로 함께 거론돼 오고 있다.
임 교육감은 MB계 내부에서 지지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앞서 윤 전 대통령의 비상계엄이 선포됐다가 해제된 직후인 지난해 12월 4일 경기도교육청과 유네스코·교육부·유네스코한국위원회가 공동으로 경기 수원컨벤션센터에서 개최한 ‘2024 유네스코 교육의 미래 국제포럼’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번 비상계엄 선포는 매우 잘못된 판단이었다"며 "이번 사태를 주도한 그룹들은 대한민국의 넓이와 깊이에 대해 전혀 이해하지 못하고 있는 사람들로, 우리 국민들은 민주적이지 못하고, 공감할 수 없는 상황에 대해 흔들리지 않는다"고 지적한 바 있다.
또 "행정부를 중심으로 한 정부 리더십이 지금 굉장히 흔들리고 있다. 어떻게 보면 리더십의 공백 상태"라며 "윤석열 대통령은 국민들을 혼란에 빠뜨린 책임을 당연히 져야 한다"고 비판했다.
한편, 임 교육감은 이날 경기도교육감 재선 도전 여부에 대해서도 "경기교육 가족들의 평가를 받아본 뒤 결정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그는 2022년 치러진 ‘6·1 지방선거’에서 민선 5기 경기도교육감으로 당선됐으며, 현재 임기를 1년여 남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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