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김두관 전 의원이 7일 "제7공화국을 여는 개헌 대통령이 되겠다"며 대선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윤석열 전 대통령의 파면으로 확정된 조기 대선 국면에서 민주당 내 첫 공식 대선 출마 선언이다.
김 전 의원은 7일 서울 여의도 민주당 중앙당사에서 대선출마 기자회견을 열고 "제7공화국을 위해 '임기를 2년 단축해야 한다'면 기쁘게 받아들이겠다. 대한민국의 대전환, 국가 대개혁을 위해 개헌을 해야 한다"며 출마를 선언했다.
김 전 의원은 '개헌'을 제 1과제로 내세웠다. 그는 "이제 우리는 제7공화국을 향해 나아가야 한다. 6공화국 대통령 8명 중에 4명이 구속되거나 파면되었다"며 "저는 개헌 대통령이라는 이름으로 출마를 결심했다"고 말했다.
김 전 의원은 "'어대명 경선'으로는 본선 승리를 장담할 수 없기에 출마한다"며 "예정된 선거 결과는 민주주의가 아니다. 선거 결과가 예정되어 있는 선거는 정치 후진국에서나 있는 일"이라고 말했다.
이어 "중도 확장성이 부족하면 윤석열 같은 후보에게도 패배하는 결과가 또 나올 수 있다"며 "저 김두관은 중도 확장성이 가장 높은 본선 필승 후보다. 민주진보개혁세력, 탄핵찬성세력, 계엄반대세력 모두를 하나로 모을 수 있는 유일한 후보"라고 강조했다.
또 김 전 의원은 "완전개방 오픈프라이머리로 압승해야 한다"며 "계엄에 반대하고 탄핵에 동의한 모든 세력이 함께하는 완전개방형 오픈프라이머리를 제안한다"고 했다.
민주당 이재명 대표는 오는 9일께 당 대표직에서 물러나 대권 행보에 본격적으로 뛰어들 전망이다. 김부겸 전 국무총리, 김동연 경기도지사, 김경수 전 경남지사 등도 이르면 이번 주 내 공식 출마 선언을 할 전망이다.
김 전 의원은 이날 출마 기자회견에서 자신의 비전과 관련, 경제를 되살리고 미국 중심 외교를 펼치면서도 중·러·일과의 관계도 조절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김두관 정부는 국가경제의 수도권, 대기업 중심의 성장을 분권성장으로 전환하여 전국이 고루 잘 사는 나라를 만들겠다"며 "한반도의 평화를 유지하면서 미국을 중심으로 중국, 러시아, 일본과의 관계를 조절해야 한다"고 했다.
또한 엘리트 중심 관료 인사를 개혁하겠다고 주장했다. 그는 "애국심 없는 엘리트, 책임감 없는 관료는 대한민국 미래와 맞지 않는다"며 "제가 대통령에 당선되면 '불환빈 환불균'(不患貧 患不均·백성은 가난에 분노하기보다는 불공정한 것에 분노한다)의 가치를 세워 대한민국의 당당한 리더로 다시 기준을 세우겠다"고 했다.
그는 "김두관 정부는 국가가 국민의 기본생활과 안전을 책임지는 국민 생활 보장사회를 열 것"이라며 "국민 모두가 최소한의 경제적 안정을 누리고 기후 위기로 인한 복합 재난으로부터 국민의 기본생활과 안전을 국가가 보장하게 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밖에도 △청년기본자산제 도입 △전국에 서울대학교 10개 설립 △연방제 수준의 지방 분권 등을 비전으로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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