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공무원노동조합연맹(위원장 김현진, 이하 공무원연맹)은 국회에서 신정훈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위원장(행안위 위원장), 박정현·백승아 의원살 관계자가 참석한 가운데 긴급 간담회를 가졌다.
더불어민주당 노동국의 주관으로 이루어진 간담회에서 공무원연맹은 "최근 잇따른 산불 등 재난 상황에서 국회의 자료 요청이 재난 대응 업무 중인 공무원에 큰 부담이 되고 있다는 점을 전달하며 제도 개선을 촉구했다"고 밝혔다.
또한 최근 울산 울주군, 경북 의성군·안동시·청송군·영양군·영덕군, 경남 산청군·하동군 등에서 발생한 대규모 산불 피해 현장에서 분투하고 있는 지방자치단체 공무원들의 현장 목소리를 직접 전달했다.
특히 최근 산불로 인해 약 3300여 명의 이재민이 발생하고 피해지역 전역에서 공무원들이 주말과 휴일 없이 총력을 다해 산불 진화, 피해 조사, 이재민 지원 등의 업무를 수행하고 있음에도 국회 각 의원실에서 무분별한 산불 관련 자료 요구로 현장 업무 부담이 가중되고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공무원연맹은 재난 상황에서 공무원들이 본연의 역할인 ‘현장 대응’에 집중할 수 있도록, 국회의 자료 요구 방식과 시기를 합리적으로 조정해 줄 것을 요청했다.
특히 △정확한 피해조사와 국가재난관리정보시스템(NDMS)에 입력 후 지자체에 자료 요청 △자료 요구 시 행정안전부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또는 관련 중앙부처로 창구 일원화 △이재민 지원과 복구 등 실질적인 재난 대응이 우선인만큼 국회의 자료 요구는 재난 발생 후 일정 시점이 지난 이후로 조정할 것 등을 제안했다.
이에 대해 신정훈 행안위 위원장은 “공무원연맹의 우려에 깊이 공감하며, 공무원들의 산불 피해조사·복구가 우선인 시점이므로 공무원연맹의 재난 발생 시 자료 요구에 대한 개선 사항들에 대해서는 박정현·백승아 의원실과 함께 중앙당 차원에서 적극 협조하겠다”라고 입장을 밝혔다.
공무원연맹 관계자는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것이 공무원의 가장 중요한 임무인 만큼, 이후 재난 발생 시에도 국회가 협력해 일선 공무원의 재난 대응 환경을 이해하고 뒷받침해주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현장의 목소리를 꾸준히 전달하고, 공무원이 국민을 위해 최선을 다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들기 위해 지속적으로 함께 노력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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