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북특별자치도 보건환경연구원은 일본뇌염을 전파하는 주요 모기인 '작은빨간집모기' 감시를 강화한다고 31일 밝혔다. 이번 조사는 일본뇌염 주의보 및 경보 발령을 위한 기초 자료로 활용될 예정이다.
보건환경연구원은 4월부터 10월까지 완주군 상관면의 축사 지역에서 매주 두 차례씩 모기를 채집할 계획이며, 작은빨간집모기의 출현 여부와 개체 수를 조사할 예정이다.
작은빨간집모기는 주로 논, 축사, 물웅덩이 등의 지역에서 서식하며, 밤에 활동하는 흡혈성 모기다.
일본뇌염은 대부분 증상이 없거나 경미한 발열 증세를 동반하지만, 일부는 뇌염으로 진행될 수 있으며, 이로 인해 심각한 후유증이나 사망에 이를 수 있다.
현재로서는 치료법이 없으며, 예방접종이 가장 효과적인 예방 방법으로 알려져 있다.
지난해 전북에서는 6월 18일 첫 번째 작은빨간집모기가 발견돼 모기물림 주의보가 발령됐으며, 올해는 전남과 제주에서 이미 작은빨간집모기가 나타나면서 3월 27일 일본뇌염 주의보가 발령됐다.
보건환경연구원은 이번 감시 활동을 통해 일본뇌염의 발생 위험을 조기에 파악하고, 도민들에게 예방 방법을 널리 알릴 계획이다.
전경식 전북자치도 보건환경연구원장은 "일본뇌염 주의보 발령에 따라 도민들이 안전하게 지낼 수 있도록 감시 체계를 더욱 강화할 것"이라며 "특히 생후 12개월에서 만 12세까지의 어린이는 국가예방접종을 반드시 완료하고, 야외활동 시에는 밝은색 긴 옷을 입고 기피제를 사용하는 등 예방 수칙을 준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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