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자치도 익산시의 '청년희망도시' 밑그림이 기존의 '취업' 지원에서 '창업' 중심으로 변화를 모색한다.
정헌율 익산시장은 25일 시청 3층 대회의실에서 열린 '제2차 익산시 청년희망도시 기본계획 수립 연구용역' 착수보고회에 참석해 "수도권이나 타 지역에서 '청년이 창업하려면 익산에 가야 한다'는 말이 나올 수 있도록 청년정책을 '창업' 중심으로 추진해 나가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헌율 시장은 "수도권과 싸우려면 '취업'으로는 경쟁력을 확보할 수 없다"며 "여러 기반을 갖추고 아이디어로 승부를 걸 수 있는 것은 바로 '창업' 부문"이라고 덧붙였다.

정헌율 익산시장은 "이를 위해선 청년들이 창업을 통한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며 "실패의 리스크를 떠안지 않도록 지원하고 인프라를 구축하는 작업도 필요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청년창업 천국'의 '청창천 익산' 만들기
이날 착수보고회를 가진 '청년희망도시 기본계획' 연구용역은 '그레이트(GREAT) 익산, 위드(WITH) 청년'이란 비전 아래 청년 정책의 중장기적 방향을 설정하고자 마련됐다. '청년이 중심인 청년창업의 천국 익산'을 목표로 올해부터 오는 2029년까지 분야별 5개년 계획을 수립할 예정이다.
보고회에는 정헌율 익산시장과 양정민 시의원을 비롯해 '익산시 청년희망도시 정책위원회' 위원 등 20여명이 참석했다.
위원회는 정헌율 시장을 위원장으로 하며, 익산시의회와 △청년네트워크 △원광대학교 △원광보건대학교 △상공회의소 등 청년·대학·경제계를 비롯한 각계각층 관계자로 구성됐다.
참석자들은 이날 연구용역의 추진과제를 공유하고 향후 5년간 익산시 청년 정책의 방향성과 목표를 위한 다양한 의견을 나눴다.
익산시는 완성도 있는 용역을 위해 착수보고회에서 논의된 의견을 검토해 반영할 계획이다. 연구용역은 6개월간 진행되며, 결과는 청년정책 개선을 위한 기초자료로 활용된다.
10년간 26% 탈출한 익산 청년 인구
정책위원회의 한 위원은 이날 "청년들 사이에 '익산 탈출은 지능순'이라는 말이 나돈다"며 "청소년 때부터 교육과 문화, 예술 등 각 분야를 경험할 수 있는 기반이 안 되어 있어 청년들이 수도권행을 선택하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최근 10년간 익산시의 청년 인구는 정확히 26.6%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청년 4명 중 1명 가량이 지난 10년 동안 직장이나 교육, 문화생활 향유 등을 위해 고향인 익산을 등지고 보따라를 싼 셈이다.

전출에서 전입을 뺀 청년 인구 순유출 규모가 감소하고 있는 것이 한 가닥 위안이라면 위안이지만 청년의 감소는 '그레이트 익산' 실현의 장벽이 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익산시는 청년 정책의 새로운 전환점을 만들기 위해 청년 전담조직을 개편하고 400억원에 가까운 예산을 집중 투하하고 있다. 또 7개 분야에 79개 사업도 입체적으로 추진하고 있어 청년 인구의 엑소더스를 어느 정도 해소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지역특화형 청년창업' 활성화하자
'익산시 청년희망도시 정책위'의 위원들은 이날 청년창업 활성화를 위해서는 '창업'의 정의부터 필요하다고 입을 모았다.
커피숍 등 자영업이나 소상공인이 전체 사업자의 40%를 차지하는 익산의 현실을 고려할 때 모든 창업을 지원하고 독려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는 논리이다.
따라서 익산시 차원에서 집중 육성할 '청년창업'의 포커싱이 필요하고 '국내 식품메카'인 익산시의 특성화 차원에서 음식제조업과 바이오 분야 창업에 방점을 찍을 필요가 있다는 주장이다.

이밖에 국가식품클러스터와 연계한 벤처창업을 지원하고 유도하는 방안도 적극 검토해 볼만하며 원광대학교의 글로컬 대학 3.0과 연계한 사업 추진도 고민해 볼만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한 위원은 이와 관련해 △창업 기숙사 마련 △ 공유주방 구비 △창업 카테고리별 공유장소 △ 발로 뛰는 홍보 등 4가지가 선행되어야 한다고 강조해 관심을 끌었다.
아이디어로 시작한 청년창업은 기존의 시장에 진입하기 전까지 매출이 발생하지 않는 등 창업 3년 안에 속칭 '죽음의 계곡(death valley)'에 봉착해 포기하는 기업들이 대략 60%에 달한다.
익산시가 청년창업이 '죽음의 계곡'을 건너 성장과 재도약의 선순환 고리를 만들어 갈 수 있을지 비상한 관심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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