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부안에 위치한 국내 최대 규모의 고분자연료전지 평가센터가 본격적으로 가동을 앞두고 수소모빌리티 산업의 핵심 인프라로 떠오르고 있다.
부안 신재생에너지단지 내에 자리잡은 이 센터는 연면적 1332㎡에 총 83기의 첨단 장비를 갖추고 있으며, 연료전지의 성능과 내구성을 종합적으로 평가할 수 있는 시설이다.
이 평가센터는 시험부터 인증까지 원스톱으로 지원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갖추고 있어, 국내 연료전지 기술의 자립과 상용화를 돕는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그동안 국내 연료전지 기업들은 장기 내구성 및 성능 검증을 위한 전문 기관의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어왔지만, 이제 센터에서 신뢰성 검증과 성능 향상, KS 인증 지원 등 필요한 절차를 한 곳에서 제공받을 수 있게 되면서 개발 비용과 시간을 대폭 절감할 수 있게 됐다.
센터는 2021년부터 2024년까지 총 54건의 중소기업 애로기술을 지원하고, 시험평가 서비스까지 포함하면 255건의 기업 지원 실적을 기록했다. 이 과정에서 가온셀, 테라릭스, 미코파워, 에스퓨얼셀, 두산퓨얼셀파워,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등 국내 중소·중견 기업들이 센터를 통해 연료전지 스택의 효율 측정과 시스템 활성화, 장기 내구성 평가, KS 인증 획득 등의 기술적 지원을 받으며 상용화와 시장 진출을 앞당길 수 있었다.
센터의 활용도는 매년 꾸준히 증가하고 있으며, 특히 2024년 한 해 동안에만 14건의 기술 지원과 62건의 시험평가가 이뤄지는 등 그 수요는 급증하고 있다. 2올해부터는 83기의 전 장비가 본격적으로 가동되며, 기업 맞춤형 평가와 인증 지원이 더욱 강화될 예정이다.
정치영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 센터장은 "센터의 기술 검증과 인증 지원이 중소기업들의 기술 상용화에 큰 도움이 되고 있다"며 "올해는 더욱 많은 기업들이 이 시설을 통해 사업화를 실현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배주현 전북자치도 청정에너지수소과장은 "이 센터는 전북 수소산업의 중심축 역할을 할 것"이라며 "2025년부터 더 많은 기업들이 기술개발과 사업화에 성공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뒷받침하겠다"고 말했다.
전체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