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남권 메가시티’ 본격화… 수도권 독점 구조 깨나

고속도로·철도망 구축부터 국제행사 유치까지… 호남권 협력 청사진 제시

▲전북특별자치도와 전라남도, 광주광역시는 23일 나주시청 대회의실에서 3개 시도지사가 함께 모여 2036 전주하계올림픽 성공 유치 등 상호 협력을 통해 호남 지역 경제를 활성화 및 상생발전을 도모하기 위한 호남권 메가시티 경제동맹 강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전북자치도


전북특별자치도, 전라남도, 광주광역시가 호남권 경제동맹을 강화하며 공동 발전을 위한 실질적 협력에 나선다.

23일 전남 나주시청에서 열린 회의에서 세 지역의 시도지사는 경제, 교통, 산업 등 다방면에서 협력을 확대하는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은 ]2036 전주하계올림픽' 유치를 비롯해 농생명 산업과 첨단산업 육성, 광역 교통망 확충 등을 주요 과제로 삼고 있다.

호남권 지자체들은 글로벌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국제행사 유치에도 적극 나선다. '2036 전주하계올림픽' 유치를 위해 공동 협력하며, '제33차 UN기후협약당사국총회(전남 여수)' 유치와 '2025 광주 세계(장애인)양궁선수권대회'의 성공적 개최에도 힘을 모으기로 했다. 이를 위해 연합 추진단을 구성해 전략적 대응과 실질적인 준비 작업을 본격화할 계획이다.

경제 협력의 한 축으로 농생명 산업 육성이 논의됐다. 농협중앙회 호남 이전을 추진해 관련 기관을 집적화하고 연구개발(R&D) 지원을 확대하는 방안을 모색한다. 또한 광주를 중심으로 AI 산업을 육성하고, 호남권 내 신재생에너지 공동 연구개발을 추진해 첨단산업과 친환경산업을 미래 성장 동력으로 삼겠다는 계획이다.

광역 교통 인프라 확충도 핵심 과제 중 하나다. 호남권 메가시티를 연결하는 고속도로와 철도망 구축을 통해 지역 간 이동성을 높이고 산업 및 물류 발전을 도모한다. 특히 고흥에서 광주, 완주를 거쳐 세종까지 이어지는 호남권 메가시티 고속도로, 새만금에서 목포까지 연결되는 서해안 철도, 영광에서 빛그린·미래차국가산단, 광주송정을 거쳐 연구개발특구를 잇는 광주신산업선 등은 수도권 집중을 완화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전망이다.


김관영 전북특별자치도지사는 “호남의 정신은 대한민국을 이끄는 원동력"이라며 “이번 협력을 통해 전북, 전남, 광주가 힘을 모아 국가 균형발전과 지역 성장의 새로운 모델을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김영록 전라남도지사는 “호남의 역사와 정신은 시대를 바꿔왔다”며 “이번 협약을 통해 경제 협력의 기반을 다지고, 대한민국을 선도하는 지역으로 도약할 것”이라고 밝혔다.

강기정 광주광역시장은 “수도권 중심 구조를 깨기 위해서는 지역 간 연대가 필수”라며 “호남권 메가시티 경제동맹을 구체화해 교통과 산업의 동반 성장을 이끌어 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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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승수

전북취재본부 양승수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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