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순사건 홍보관' 5월 개관…최초 발발 14연대 주둔지에 건립

역사적 상징성 보존·평화공원 유치 당위성 확보

▲여순사건 홍보관 조감도ⓒ여수시

'여순사건'이 일어났던 전남 여수시 신월동에 '여순사건 홍보관'이 들어선다.

19일 여수시에 따르면 '여순사건 홍보관'은 여순사건 발발지인 제14연대 주둔지(현재 ㈜한화 인근)에 연면적 219㎡규모(약 66평)로 오는 5월 준공 및 개관 예정이다.

총 사업비 5억 8300만 원(도비 1억 2700만 원, 시비 4억 5600만 원)을 투입해 전시실, 사무실, 학습실 등이 마련된다.

여수시는 여순사건 발생지에 사건의 발발과 진행, 마무리 등을 알리는 홍보관이 존재해야 한다는 시민 의견에 따라 지난 2023년 9월 홍보관 건립 계획을 세웠다.

이어 6개월간 기본 및 실시설계 용역을 거쳐 2024년 7월께 공사에 들어갔으나 지역사회단체 간 전시내용을 둘러싼 이견과 전시물 저작권 협의 문제 등으로 인해 지난해 12월 전시설계 용역을 일시 중단했다.

이후 지역사회단체 간 전시 내용 등 의견 조율과 전시물의 저작권 문제를 해결하고 올해 3월 14일 용역 중간보고회를 거쳐 5월 준공 예정이다.

여수시 관계자는 "여순사건 발발지에 '여순사건 홍보관'을 건립해 역사적 상징성 보존과 평화공원 유치의 당위성을 확보하고자 한다"며 "향후 여순사건 백서 발간까지 염두에 두고 있다"고 강조했다.

여순사건은 1948년 10월19일 여수 신월동에 주둔했던 14연대 일부 군인들이 제주 4·3항쟁 진압을 위한 파병에 반대하며 일으킨 사건으로, 당시 1만여 명이 넘는 사상자가 발생하는 등 공권력에 의해 무고한 시민들이 희생된 현대사의 비극이다.

지정운 기자(=여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