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양시, 합계출산율 '1.09명'…2년 만에 1명대 복귀

전국 78개 도시 중 5위

▲광양시 합계출산율 추이ⓒ광양시

전남 광양시는 지난해 광양시 합계출산율이 2년 만에 다시 1명대로 복귀했다고 18일 밝혔다.

통계청이 지난 2월 26일 발표한 2024년 출생·사망 통계(잠정)에 따르면 광양시의 합계출산율은 1.09명으로 2년 만에 1명대로 반등했고, 전국 78개 시 중에서 5위를 달성하는 성과를 기록했다.

합계출산율은 가임기간(15~49세) 여자 1명이 평생 낳을 것으로 기대되는 평균 출생아 수로, 국가나 지역의 출산율을 나타내는 대표적인 지표다.

2024년 광양시의 출생아 수는 941명으로 2023년 대비 109명(13.1%)이 증가해고, 출생아 수의 선행지표가 되는 혼인 건수 또한 2024년 880쌍으로 전년 대비 25.9%가 증가했다.

광양시 관계자는 "출생아 수 증가와 합계출산율 반등의 원인으로 인구수가 많은 1991~1995년생들이 30대에 접어들었고, 코로나19 유행 시기에 지연됐던 혼인이 증가 추세로 이어지면서 출생아 수가 늘었다"며 "광양시처럼 지방자치단체의 적극적 지원 정책이 지속적으로 이어지면서 출산가정의 경제적 부담이 줄고, 출산에 대한 긍정적 인식이 증가한 점도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영국의 유력한 일간지 '더 타임스'는 광양시의 인구 증가에 주목하고 지난 2월 23일 '한국 소멸 출산율 위기를 뒤집은 방법(How South Korea put its extinction birthrate crisis into reverse)'이라는 제목의 기사로 광양시의 인구 증가세를 보도한 바 있다.

더 타임스는 광양이 유명하거나 화려한 곳이 아니고 수도인 서울의 세련미와도 거리가 멀지만 '부부가 아이를 갖도록 장려하는 임신·출산 지원 정책이 돋보인다'고 밝혔다.

당시 정인화 광양시장은 더 타임스 기자에게 "우리 사회는 국가적 소멸 위기에 직면해 있다. 아이를 낳고 키우는 일은 많은 어려움과 높은 비용이 수반되지만, 적절한 인센티브를 제공한다면 충분히 극복할 수 있는 문제"라며 극복 전략으로는 취임 전부터 생각해온 '생애주기별 꼼꼼한 복지정책'을 꼽았다.

시는 전국 최고의 생애복지플랫폼을 기반으로 인구정책을 추진하여 인구 증가를 견인한다는 궁극적 목표를 세웠고, 현재 시의 생애복지플랫폼 1.0에는 약 370여 개의 복지 정책이 수록돼있다. 올해 연말까지 생애복지플랫폼 2.0에 총 400개의 정책으로 채울 계획이다.

일반적으로 생애주기를 유아기, 아동기, 청소년기, 청년기, 중년기, 장년기, 노년기 등으로 나누는데, 광양시는 태아기를 추가해 태아기부터 노년기에 이르기까지 맞춤형 복지 정책을 개발해 시행하고 있다.

이러한 적극적인 임신·출산지원 정책과 인구 정책을 기반으로 광양시는 전남 22개 시군 중 유일하게 3년 연속 인구 증가를 기록하고 있다.

이 기사의 구독료를 내고 싶습니다.
  • 3,000원
  • 5,000원
  • 10,000원
  • 30,000원
  • 50,000원
+1,000 원 추가
+10,000 원 추가
-1,000 원 추가
-10,000 원 추가
10,000
결제하기
일부 인터넷 환경에서는 결제가 원활히 진행되지 않을 수 있습니다.
국민은행 : 343601-04-082252 [예금주 프레시안협동조합(후원금)]으로 계좌이체도 가능합니다.
지정운

광주전남취재본부 지정운 기자입니다.

전체댓글 0

등록
  • 최신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