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가스공사(사장 최연혜)는 2월 21일 2024년 영업실적을 공시하며, 영업이익 3조 34억 원, 당기순이익 1조 1490억 원을 기록하며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고 발표했다.
하지만 매출액은 38조 3887억 원으로 전년 대비 6조 1673억 원 감소했다. 이는 판매단가 하락과 발전용 판매 감소가 주요 원인으로 분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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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스공사의 매출 감소는 △저가 신규 도입계약 체결 및 유가 하락으로 평균 판매단가가 MJ당 2.98원 감소에 따른 판매단가 하락 △ 산업용 수요 증가로 도시가스 판매량이 13만 톤 증가했지만, 발전용 판매량은 58만 톤 감소가 원인으로 분석됐다.
즉 2024년 총 판매량은 3419만 톤으로, 전년보다 45만 톤 줄었다.
반면,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1조 4500억 원 증가한 3조 34억 원을 기록했다.
특히 천연가스 원료비 손실 해소(2553억 원), 취약계층 요금 정산(2099억 원), 입찰 담합 승소금(1588억 원) 등 일회성 비용이 사라지면서 8339억 원의 영업이익 증가 효과를 봤다.
해외사업에서도 호주 Prelude, 이라크 주바이르, 미얀마, 모잠비크 등 사업 실적이 개선되며 1130억 원 증가한 4958억 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당기순이익도 1조 8964억 원 증가한 1조 1490억 원으로,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이는 순이자비용 감소(1454억 원), 영업이익 증가가 반영된 결과다.
하지만 가스공사의 재무 건전성은 여전히 불안한 상황이다.
민수용 도시가스 요금 미수금이 14조 원에 달하며, 2024년에도 약 1조 원 추가 발생했고, 부채비율은 2년 연속 감소했지만, 여전히 433%로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가스공사의 흑자 전환에도 불구하고 배당 여부는 미정이다.
정부 배당협의체에서 결정될 예정이며, 국유재산법상 부채비율 등 경영 여건이 고려되기 때문에 배당이 어려울 가능성도 있다.
업계에서는 “당기순이익이 1조 원을 넘어섰지만, 미수금과 부채 문제를 고려하면 배당이 쉽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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