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여교사 A 씨 주방용품점 진술 확보…계획된 범죄 가능성에 집중

경찰, A 씨 범행 전 주방용품점에서 '잘 드는 흉기' 요청 확인, 계획범죄 가능성 두고 수사 확대…체포영장 집행 '지연'

▲대전 초등학생 살인사건이 발생했던 초등학교 울타리에 숨진 여학생을 추모하는 쪽지들이 붙어있다. 여학생과 비슷한 나이의 학생들이 붙여 놓은 쪽지라 주변의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다. ⓒ프레시안(이재진)

대전 40대 여교사 A 씨가 8세 여학생을 숨지게 한 사건에 대해 경찰이 전담수사체제로 수사를 확대한 가운데 부검 결과에 대해서는 현재 수사 진행 중인 사한이므로 밝힐 수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또한 체포영장 집행 시점과 기한에 대해 피의자 A 씨는 현재 조사 불가능한 상태에 있다고 전했다.

경찰은 A 씨의 상태 호전 정도를 수시로 파악하고 있으며 A 씨의 건강 상태와 수사 상황을 고려해 체포영장 집행 여부를 검토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체포영장 기한에 대해서는 수사 진행에 따라 달라질 수 있어 구체적인 기한을 알리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한편 13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경찰은 A 씨가 범행 당일인 지난 10일 오후 근무지를 이탈한 뒤 학교 근처의 한 주방용품점에 들러 점원에게 "잘드는 것(흉기)이 있냐"고 물어본 진술을 확보했다.

점원이 용도를 묻자 A 씨는 “주방에서 사용하려고 한다”는 취지의 답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A 씨가 구입해 휘두른 흉기는 전체 길이 28cm, 날 길이 16cm짜리 인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사전에 흉기를 구매했다는 진술이 확보된 가운데 유족 측은 사건이 100% 계획된 범죄라고 주장하고 있으며 향후 A 씨의 진술이 계획범죄 입증에 중요한 단서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경찰은 A 씨가 사전에 범행도구를 준비한 점을 고려해 계획범행일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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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진

대전세종충청취재본부 이재진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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