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명(非이재명)계 정치인들 간 플랫폼 역할을 할 것으로 전망되는 '희망과 대안 포럼'이 곧 출범할 것으로 알려졌다. 포럼 창립총회에 김부겸·정세균 전 국무총리와 김두관·박용진 전 의원 등 비명계 주요 주자들이 참석할 것으로 보여 야권 안팎의 시선이 모였다.
더불어민주당 양기대 전 의원은 13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포럼 창립과 관련한 기자간담회를 열고 "앞으로 민주당이 환골탈태하고 또 대선 후보군들이 연대와 얀합을 해나가는 과정 속에서 저희들이 작지만 소중한 역할을 끊임없이 해나갈 예정"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양 전 의원은 "정치 지도자들이 연대의 틀을 만들 수 있도록 선도적인 역할을 해내겠다"며 "18일 포럼 출범식을 통해 정 전 총리, 김 전 총리, 김 전 의원, 박 전 의원 등을 초대했다"며 "오늘까지 이들이 일단 긍정적인 답변을 저한테 보내왔다"고 밝혔다.
'희망과 대안 포럼'은 차기 대선을 앞두고 새로운 정치 리더십을 모색하고 인재 발굴을 지원하는 플랫폼으로, 최문순 전 강원지사가 대표로 포럼에 참여한다. 3월에는 광주·전남 지부를 결성하며 지역별 연대를 확대할 계획이다.
다만 포럼 측은 이재명 대표는 초청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그는 "당 대표로서 바쁜 일정을 고려해 이번엔 초청하지 않았다. 다음에 기회가 있다면 초청하겠다"고 설명했다.
양 전 의원은 "민주당이 비상계엄과 탄핵정국을 거치면서 다수 국민이 원하는 만큼 제 역할을 하지 못하고 있다"며 "민주당뿐만 아니라 민주당을 대표하는 이재명 대표도 위기"라고 말했다.
이어 "정말 이재명 대표로 정권교체가 가능할 것인지에 대한 의구심이 커지는 게 현 상황"이라며 "민주당은 우선 통합과 포용력을 갖춘 유능한 민주정당으로 다시 한번 환골탈태하는 게 필요한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양 전 의원은 김경수 전 경남도지사와 김 전 총리를 비롯한 '야권 잠룡'들이 포럼 구성원으로 참여하느냐는 질문엔 "없다. 그분들은 본인들의 정치적 행보를 독자적으로 하고 있다"고 답했다. 제3정당 창당을 염두에 둔 것이냐는 물음에는 "생각하고 있지 않다"며 "민주당의 정권 교체를 간절히 바란다"고 일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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