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한우·돼지 사육 두수 감소... 축산물 가격 하락 영향

제주에서 사육 중인 한우와 돼지 두수가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전반적인 가격 하락이 영향을 미친것으로 분석된다.

▲흑우.ⓒ제주도

제주특별자치도는 2024년 가축통계 조사(2024년 12월 1일 기준) 결과를 13일 공개했다. 닭과 젖소 사육은 증가한 반면, 주요 축종인 한·육우와 돼지 사육은 감소했다.

한우 사육두수는 3만 8456마리로 전년 3만 8978마리에 비해 522마리(↓1.3%) 감소했다. 돼지는 51만 9209마리로 전년 54만 3540마리에 비해 2만 4331마리(↓4.5%) 줄었다.

사료비 상승에 따른 경영비 증가와 2022년 이후 축산물 가격 하락으로 농가의 사육 의지가 감소한 결과로 분석된다.

육우는 801마리로 전년 1076마리 대비 275마리(↓25.6%) 감소했다.

고급육인 한우에 대한 소비자 선호도가 지속 증가하면서 육우를 한우로 대체 사육하는 경향이 반영된 결과로 보인다.

반면, 젖소는 4149마리로 전년 3972마리 대비 177마리(↑4.5%) 증가했다.

저지종 도입으로 프리미엄 우유가 출시되면서 유가공업체의 집유량이 늘어나 농가에서 사육두수를 늘린 것으로 판단된다.

닭 사육수수는 186만 수로 전년 181만 6000수 대비 4만 4000수(↑2.4%)가 증가했다. 전년보다 계란 가격이 상승해 산란계 사육이 늘어난 것이 주요 원인이다.

꿀벌은 5만 6678군으로 전년 6만 3142군 대비 6464군(↓10.2%)이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기후변화에 따른 밀원수 개화시기 변화로 꿀 생산량이 감소하고 여왕벌 가격 상승으로 인한 소규모 농가의 생산비 증가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기타 가축으로는 오리 595마리(3농가), 염소 3937마리(44농가), 면양 113마리(7농가), 사슴 277마리(15농가)가 사육되고 있다.

이번 조사는 2024년 12월 1일부터 2024년 12월 27일까지 한달 간 제주에서 사육 중인 20종(주요가축 3, 기타가축 17)을 대상으로 읍면동 가축통계 조사원이 농가를 방문해 실시했다.

제주도는 가축 통계조사 결과를 토대로 조수입 분석, 축산정책 수립 등 축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정책 수립의 기초자료로 활용할 계획이다.

이 기사의 구독료를 내고 싶습니다.
  • 3,000원
  • 5,000원
  • 10,000원
  • 30,000원
  • 50,000원
+1,000 원 추가
+10,000 원 추가
-1,000 원 추가
-10,000 원 추가
10,000
결제하기
일부 인터넷 환경에서는 결제가 원활히 진행되지 않을 수 있습니다.
국민은행 : 343601-04-082252 [예금주 프레시안협동조합(후원금)]으로 계좌이체도 가능합니다.
현창민

제주취재본부 현창민 기자입니다.

전체댓글 0

등록
  • 최신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