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주 52시간 상한제 예외 확대' 등 우클릭 행보를 이어가면서도 기본사회 등 본인의 진보적 색채가 담긴 정책 역시 다시 언급하면서 정책적 혼선이 있는 것 아니냐는 일각의 지적과 관련, 친명계 좌장으로 불리는 민주당 정성호 의원이 "한마디로 실용주의적인 입장"이라고 엄호에 나섰다.
정 의원은 11일 한국방송(KBS) 라디오 인터뷰에서 "이재명 대표가 '좌우로 왔다갔다 한다'고 하는데, 그런 문제가 아니라 결국 현재의 어떤 문제점, 국민들 어려움들을 해결하는 데 있어서 여야가 합의할 수 있는 부분들을 제시하는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정 의원은 다만 "기본사회는 기본이지만, 그 '기본'을 할 수 있는 성장이 있어야만 그게 가능하기 때문에 약간 성장에 방점을 뒀다고 생각한다"며 "일단 파이를 키워야 국민들의 어려운 부분들을 저희가 찾아서 지원해낼 수 있다"고 최근 이 대표의 행보를 설명했다.
특히 그는 국민의힘 권성동 원내대표가 이 대표의 행보에 대해 '채식주의자라면서 치킨 뜯어먹는 것'이라고 모순적이라는 취지로 비난한 것을 두고 "그럼 권성동 원내대표의 경우엔 육식주의자면서 썩은 고기만 찾는 입장 아니겠나"라고 응수했다.
그는 "여당 대표로서 할 수 있는 얘기인지 묻고 싶다. 이재명 대표의 친기업 행보가 잘못됐다는 얘기인데, 지금 집권여당으로서 지난 3년 동안 한 게 아무것도 없지 않나"라며 "기업을 위해서 아무것도 안 하면서 야당에서 기업 지원책을 내니까 다른 얘기를 하고 있다. 무책임한 태도"라고 비판했다.
정 의원은 한편 민주당 내 비명계에서 이재명 일극체제에 대한 비판 목소리가 나오는 데 대해서는 "민주정당에서 다양한 의견을 내는 건 당연한 것으로 자연스러운 일"이라며 "당대표나 당 지도부에서 당밖에 계신 분들이나 또 당 주요 인사들과 관련해 적극적인 소통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다만 그는 "지금 우리 정국 상황이 윤석열 대통령의 불법·위법한 비상계엄과 내란에 대해서 정당화시키는 세력들이 결집되고 있는 상황"이라며 "우리 당 내에서도 거기에 좀 집중하는 게 우선돼야 하는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이 대표는) 다양한 분들을 만나고 있다. 당내 인사만 보더라도 최근 친문의 추천으로 홍성국 전 의원도 지명직 최고위원으로 임명했다"며 "문재인 정부 때 장관급을 지냈던 김현종 전 국가안보실 차장도 당대표 특보단 외교안보보좌관으로 임명했다"고 강조했다.
정 의원이 언급한 홍성국 신임 최고위원은 이날 이 대표의 수출기업 간담회 일정에 동행했다. 이 대표는 간담회에서 "최근 환율 문제에 더해서 미국의 관세 문제까지, 우리 수출 기업들이 어려움을 겪게 될 것 같고 또 겪고 있다"며 "민주당에서 할 수 있는 일들을 찾아내서 최대한 신속하게 여러분들 어려움을 완화·해소해 나가겠다"고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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