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660억 매출 달성... 안동농협 농산물공판장 '브로맨스' 활약

생산자와 소비자 간의 신뢰를 쌓으며 사과가 있는 곳이라면 강원에서 전라까지

안동농협 농산물공판장이 지난해 전국 지역농협 최초로 매출 3,660억 원을 달성하며 농산물(사과) 유통의 중심지로 자리매김했다.

이 같은 성과는 공판장장과 경매사들의 적극적인 노력, 그리고 농민들의 두터운 신뢰가 있었기에 가능했다. 공판장은 항상 공정하고 투명한 경매 운영을 통해 농산물의 적정 가격 형성을 유도하고 안정적인 판로 확보에 힘써왔다. 특히, 고품질의 사과 유통·판매를 통해 전국 농산물 유통 선두 주자로 자리 잡으며, 이제는 안동 농협 농산물도매시장의 사과 시세가 전국 사과 시세 형성을 좌우할 정도가 됐다.

▲ 안동농협 농산물공판장에는 ‘브로맨스’라 불리는 공판장장을 비롯한 경매사들이 있다.(사진은 사과 경매 후 마지막 품질을 살피고 있는 안동농협농산물공판잔 직원들. 좌측부터 하석태 경매사,박무훈 장장,박승우 경매과장) ⓒ 프레시안(김종우)

‘브로맨스’ 군단의 활약과 새로운 도전

안동농협 농산물공판장에는 ‘브로맨스’라 불리는 공판장장을 비롯한 경매사들이 있다. 이들은 강원도에서 전라도까지 사과가 있는 곳이라면 밤낮을 가리지 않고 달려가며 생산자와 소비자 간 신뢰를 쌓아왔다. 이러한 헌신 덕분에 안동농협은 신속한 유통 체계를 구축하고 판매망을 확대해 매출 성장의 원동력을 마련했다.

박무훈 안동농협 농산물공판장장은 지난해 농협의 핵심 가치인 ‘유통 대변화와 디지털 혁신’ 실현을 위해 온라인 판매 확장을 제시했다. 농협을 통한 유통 과정의 간소화로 농가 소득 증대와 가격 경쟁력을 동시에 갖추기 위한 전략이었다. 이를 현실화하기 위해 중도매인과 협력하며 도매법인의 고유 역할을 강화하는 상생 방안을 모색한 것이 이번 성공의 중요한 요인이 됐다.

끊임없는 노력, 전국을 누비는 경매사들

기후변화로 인해 자연재해 발생이 잦아지면서 산지의 생산 여건이 악화되었지만, 경매사들의 발로 뛰는 노력이 빛을 발했다. 농가를 직접 방문해 우수한 농산물을 공판장으로 출하할 수 있도록 유도한 덕분이다.

박승우 안동농협 경매과장은 “거의 매일 경매 이후 전라도에서 강원도까지 사과가 있는 곳이라면 달려갔다”며 “‘해보자는 열정’이 ‘신뢰’로 돌아온 것 같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시설 투자 및 농민 지원 확대

안동농협은 산지 공판장의 노후화 문제와 시설 경쟁력 부족을 보완하기 위해 운영 자금과 시설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지난해 출하 장려금을 인상하고, 노후 건물의 신·증축을 지원하는 한편, 성수기에는 지역민 출하가 원활하게 이루어질 수 있도록 산지 선별과 운송에도 적극적으로 힘쓰고 있다.

박무훈 공판장장은 “농가 소득을 보전하고 농협공판장의 출하 확대를 위한 구체적인 방안을 마련해 농민들에게 든든한 버팀목이 될 계획”이라며 “이상기후로 인해 농사 여건이 녹록지 않지만, 항상 농민이 우선되는 안동농협공판장이 되겠다”라고 다짐했다.

앞으로도 안동농협은 농업인의 소득 향상을 위해 유통 시스템을 지속적으로 개선하고, 지역 농산물의 경쟁력을 높이는 데 주력할 방침이다.

▲박무훈 안동농협공판장장과 박승우 경매과장이 선별된 사과를 확인 하고있다. ⓒ 프레시안(김종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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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우

대구경북취재본부 김종우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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