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릉공항 'EMAS' 도입...활주로 이탈 사고 발생 시 인명 피해 최소화 기대

국토교통부, 활주로 인근 안전구역 권고 수준까지 늘리기로...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를 불러온 가장 큰 원인으로 '콘크리트 둔덕'이 지목되고 있는 가운데 국토교통부가 항공기 충돌 시 안전에 위협이 되는 방위각시설(로컬라이저) 구조물을 전면 철거키로 하고 항공기 '오버런(Over Run·활주로를 지나쳐 달림)'에 대비한 활주로 인근 안전구역을 권고 수준까지 늘리기로 했다.

특히 대구경북통합 등 정부가 추진 중인 신공항도 설계 단계부터 개선 방안을 반영하기로 했다. 다만 섬 지역인 울릉공항 등은 안전구역을 설치할 부지를 충분히 확보하기 어려운 만큼 'EMAS'를 도입할 방침이다.

▲ 지난 2010년 1월 19일, 미국 웨스트 버지니아주 예이거 공항에서 31명을 태운 CRJ-200 제트기가 이륙에 실패해 활주로를 벗어나 EMAS 위를 통과하고 멈춰 있다. ⓒ네이버

'EMAS'는 바닥을 부서지기 쉬운 물질로 깔아 활주로를 벗어난 항공기 속도를 줄이는 설비로 활주로 이탈 사고를 방지하기 위해 1990년대 초 FAA 주도로 개발된 시스템으로 제한된 공간에서도 항공기의 안전을 확보할 수 있는 효과적인 기술로 특히 활주로 확장이 어려운 도심 공항에서 유용하게 사용되고 있다.

다만 높은 초기 설치 비용과 복잡한 유지보수로 운영비용이 높아지고 기후 조건에 따른 내구성 저하와 설치 공간 제약으로 인해 모든 공항에서 적용하지 못한다는 점은 개선과제로 남아있다.

한편 우리나라의 경우 설치된 곳이 전무 했으나 현재 건설중인 울릉공항에 EMAS 시스템 도입을 국토교통부가 검토중에 있었으나, 이번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로 인해 설치하는 것으로 결정되면서 활주로 이탈 사고를 효과적으로 방지해 항공기와 공항 시설물의 추가적인 재산 손실이나 인명 피해 최소화가 기대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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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기

대구경북취재본부 홍준기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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