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령회사로 51건 계약"…배태숙 대구 중구의장, 제명 결정

불법 수의계약 논란 속 의원직 박탈

대구 중구의회가 19일 본회의를 열고 배태숙 중구의장을 불법 수의계약 혐의로 의원직에서 제명했다.

중구의회는 재적 의원 7명 중 배 의장을 제외한 6명이 표결에 참석, 5명이 찬성표를 던지며 제명안을 통과시켰다. 이와 함께 배 의장에 대한 의장직 불신임안도 가결됐다.

배 의장은 지난해 7월 감사원 감사 결과, 유령회사를 설립해 구청과 8차례에 걸쳐 1690만 원 규모의 수의계약을 체결한 사실이 드러나 의회로부터 30일 출석정지 징계를 받았다.

하지만 최근 검찰이 위계공무집행방해 혐의로 기소하면서 불법 수의계약이 추가로 확인돼 의회는 의원직 박탈이라는 강수를 뒀다.

중구의회는 배 의장이 설립한 유령회사가 구청을 비롯한 출자·출연 기관 등에서 총 51차례에 달하는 불법 수의계약을 체결한 정황이 새롭게 발견됐다고 밝혔다.

의회는 이번 사건에 대한 철저한 수사가 필요하다며 수사기관의 개입을 촉구했다.

배 의장은 이날 본회의 후 취재진의 질문에 아무런 답변을 하지 않았다.

이번 제명 결정은 지방의회의 윤리성과 투명성 강화를 위한 중대한 조치로 평가받고 있지만, 사건의 파장이 크고 불법 행위가 구체적으로 드러난 만큼 추가적인 법적 절차와 수사가 이어질 전망이다.

▲ 대구 중구의회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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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용현

대구경북취재본부 권용현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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