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승철 하남시의원 "K-스타월드, 알맹이 없는 맹탕 사업"… 이현재 시장 핵심 공약 맹폭

"조 단위 사업임에도 투자확약서 존재하지 않고, '재탕 용역'으로 혈세 낭비" 지적

민선 8기 이현재 경기 하남시장의 역점사업인 'K-스타월드' 조성사업에 대해 "알맹이 없는 맹탕 사업"이라는 비판이 제기됐다.

조 단위의 막대한 예산이 필요한 사업임에도 구체적인 투자확약도 없이 '무조건 추진하고 보자' 식으로 진행하다 보니 자칫 의욕만 앞선 장밋빛 청사진에 그칠 공산이 크다는 것이다.

▲하남시의회 오승철 의원이 하남시의회 제336회 제5차 정례회 도시건설위원회 행정사무감사에서 K-스타월드 사업 추진 관련 문제점 등에 대해 질의하고 있다. ⓒ 의원실

3일 하남시의회에 따르면 도시건설위원회 소속 오승철 의원(더불어민주당, 미사1동·미사2동)은 지난달 29일 진행된 하남도시공사 2024년 행정사무감사에서 'K-스타월드' 사업의 문제점을 지적했다.

오 의원은 "이현재 하남시장의 핵심공약 사항으로 추진되고 있는 K-스타월드 사업은 미사섬에 K-팝 공연장, 영화촬영장, 영상문화 복합단지를 포함한 'K-스타월드 한류복합단지'를 조성하는 것이지만, 투자자도 없고 투자확약서도 없는 상황에서 개발제한구역(그린벨트) 해제부터 추진하는 등 뒤죽박죽 행정을 하고 있다"고 질타했다.

특히 오 의원은 "K-스타월드가 투자 및 사업확약서 등의 구체적인 성과가 없는데 마치 성공적으로 추진되고 있는 것처럼 홍보되면서 시민들의 기대감만 부풀리고 있다"고 비판하며 "이현재 시장은 ‘K-스타월드 조성사업을 통해 글로벌 문화 허브로 거듭나는 하남을 만들겠다’라는 분위기 띄우기에만 혈안이 돼 있다"고 우려를 표명했다.

이날 오 의원은 신세계그룹이 약 4조5천억 원을 투자해 미국의 종합 엔터테인먼트 기업과 화성시에 조성하는 '화성국제테마파크'의 사례를 제시하며 성공적인 사업추진을 위해서는 실질적인 투자 확약이 선행돼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오 의원은 "하남시가 K-스타월드 사업에 대한 투자자가 확보되지 않은 상태에서 그린벨트부터 먼저 해제하고 향후 투자자가 나타날 것이라는 불확실한 예측을 근거로 사업을 진행하는 것은 지나치게 위험한 접근"이라고 덧붙였다.

특히 오 의원은 K-스타월드 사업과 관련해 세 차례 진행된 △국책사업화 전략수립 △콤팩트시티 공동제안 △K-스타월드 개발기본구상 및 GB해제를 위한 수질오염원폐천부지 관리대책 수립 용역도 명확한 전략 없이, 새로운 것 없는 ‘재탕 용역’에 불과하다고 비판했다.

오 의원은 "사업이 제대로 추진되기 위해서는 이제라도 현실적이고 책임 있는 대응이 필요하다"며 "33만 하남시민의 기대에 부응하고 사업 신뢰를 회복할 수 있는 구체적이고 실현 가능한 투자 확약을 제시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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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백상

경기인천취재본부 이백상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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