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주시는 파주에서 새 삶을 꾸린 사할린 동포들의 이야기를 담은 구술채록집 '사할린에서 파주까지: 이주와 삶의 이야기' 발간을 기념하는 출판기념회를 26일 개최했다.
파주중앙도서관은 지난해 '파주시 영주귀국 사할린 한인 지원에 관한 조례' 제정을 계기로 문산읍에 집단 거주 중인 사할린 동포들의 이주와 삶의 이야기를 기록하기 시작했다.
사할린 동포의 파주 이주는 2009년 12월부터 시작됐다. 현재까지 영주귀국으로 파주에 둥지를 튼 사할린 동포는 140여 명으로 이번 구술채록에 16명이 참여했다.
이번 기록사업은 시 정책방향을 반영한 기록일 뿐 아니라 일제강점기 사할린 이주의 역사에 대한 공적 기록을 보완할 수 있는 자료를 확보했다는 점에서 의의가 크다.
이날 출판기념회에는 김경일 시장과 박대성 시의회 의장, 이익선 시의원을 비롯해 구술에 참여한 사할린 동포, 기록활동가, 파주중앙도서관 관계자 등 60여명이 자리를 함께 했으며, 기록사업에 참여한 사할린 동포 구술자와 기록활동가들의 소감을 듣고 기록사업의 과정과 구술자의 생애를 돌아보는 시간도 가졌다.
서병권 파주중앙도서관장은 "사할린 동포의 역사는 광복 후에도 오랜 기간 고국으로 돌아오지 못하고, 사할린에 억류된 채 철저히 차별받은 가슴 아픈 역사"라면서 "사할린 동포기록사업이 잊지 말아야 할 사할린 동포의 역사와 의미를 되새기는 기회이자, 사할린 동포에 전하는 따스한 관심과 위로가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사할린에서 파주까지: 이주와 삶의 이야기'는 12월부터 관내 도서관과 주요 기관에 배포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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