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교육청, 과학고 1단계 예비지정 발표 연기

당초 계획과 달리 심사 절차 추가… 다음 달 초 발표 예정

20년 만에 과학고등학교의 신설·확대를 추진 중인 경기도교육청이 1단계 예비지정 발표 일정을 연기했다.

26일 도교육청에 따르면 당초 ‘경기형 과학고 신규 지정 1단계 예비지정’ 결과는 이달 말 발표될 예정이었다.

▲경기도교육청. ⓒ프레시안(전승표)

그러나 1단계 심사 과정에서 유치를 신청한 지자체와 교육지원청에 대한 심층 질의 절차가 추가되면서 심사 기간이 연장됐다.

지난 1∼8일 진행된 ‘경기형 과학고 신규 지정 1단계 예비지정‘ 신청을 통해 과학고 설립 유치를 신청한 지역은 △고양 △광명 △구리 △김포 △부천 △성남 △시흥 △안산 △용인 △이천 △평택 △화성 등 12곳이다.

이 가운데 신설을 희망하는 지역은 고양·광명·구리·김포·시흥·용인·이천·평택·화성 등 9개 지역이며, 일반고에서 과학고로 전환하는 방식의 유치를 신청한 지역은 부천(부천고)·성남(분당중앙고)·안산(성포고) 등 3개 지역이다.

‘전환교’의 경우 2027년 3월 개교, ‘신설교’의 경우 2030년 3월 개교를 목표로 절차가 진행된다.

현재 도교육청은 △학교 설립(40점) △학교 운영(30점) △교육과정(30점) 등 총 3개 영역의 평가기준을 마련, 각 영역별로 3개의 평가항목과 20개의 평가지표를 근거로 ‘과학고 예비지정 심사위원회’의 심사를 진행 중이다.

‘학교설립 영역’은 △과학고 지정 신청 취지 △설립예산 편성과 확보 △교육부지 선정과 확보 등이 평가된다.

‘학교 운영 영역’은 △학교 운영 계획 △학교 운영 예산 편성 및 확보 △교육시설 확보가 평가 대상이며, ‘교육과정 영역’은 △지역특화를 반영한 교육과정 편성 및 운영 △교육과정 운영의 다양화 △지역 특화형 교육과정 방안 등에 중점을 두고 평가가 이뤄진다.

하지만 도교육청은 1단계 심사 과정에서 대학교수와 설립 전문가 등 7명의 외부위원으로 구성된 심사위원회가 ‘공정성’을 확보하기 위한 서면 또는 대면 심사를 추가로 요청함에 따라 각 지자체 및 교육지원청(전환교의 경우 학교 담당자 포함) 담당자들을 대상으로 공모신청서 내 전반적인 내용에 대한 확인을 목적으로 심층 질의 과정을 추가했다.

심층질의는 12월 첫째 주에 진행될 예정으로, 온라인 방식의 비대면 질의·답변 방식으로 실시된다.

도교육청은 해당 내용은 전날(25일) 오후 각 지자체와 교육지원청에 공문을 발송, 안내했다.

심사위원회는 이 같은 심층 질의 결과를 기존 평가기준에 포함해 다음 달 초께 1단계 예비지정 결과를 발표할 방침이다.

한편, 이번 심사 기간의 연장으로 인해 과학고 신설 절차 일정은 모두 순연됐다.

이에 따라 ‘2단계 특수목적고등학교 지정·운영위원회 심의’ 결과는 내년 1월 초 발표될 예정이며, ‘3단계 교육부장관 동의 요청’은 같은 달 1월 중순께 이뤄질 계획이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도교육청은 미래사회의 핵심적 분야인 과학기술에 대한 경쟁력 강화 및 이와 관련한 많은 교육 수요에 대한 지원 필요성 등을 위해 도내 과학고등학교의 확대를 추진 중"이라며 "20년 만에 신규 지정이 이뤄지는 만큼, 공정성 확보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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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승표

경기인천취재본부 전승표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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