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천 봉화산 주변 '큰 뿔' 꽃사슴 잦은 출몰…번식기 주의 요망

시민 "안전 위한 개체수 조절해야"

▲봉화산 꽃사슴ⓒ남도방송

최근 경기도 수원에서 사슴의 공격을 받아 시민이 다친 사건이 전국적 이슈가 된 가운데 전남 순천에서도 봉화산을 중심으로 잇따라 사슴이 출몰하고 있어 주의가 요망된다.

15일 순천시와 순천소방서 등에 따르면 순천 도심 가운데 자리잡은 봉화산 일원에서 수십마리의 사슴이 서식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봉화산에서는 둘레길이나 등산로에서 사슴을 쉽게 만날 수 있다. 특히 숲이 우거지기 직전인 4~5월의 경우 둘레길을 걷는 동안 한두번 목격할 수 있을 정도로 개체수가 많아졌다. 최근에는 봉화산 인근 도로와 동천에서 목격될 정도다.

봉화산 사슴은 인근 농장에서 사육하던 개체가 탈출해 야생화된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순천시가 파악하는 개체수는 약 30마리 정도다.

이곳에서 서식하는 사슴도 주민 생활에 불편을 준 사례가 있다. 소방에 따르면 지난해 4월 봉화산 인근 아파트에서 사슴 한마리 출몰해 차량을 들이받은 등 난동을 부려 소방대원들이 출동해 포획해 다시 방생했고, 이 과정에서 대원이 부상을 입기도 했다.

사슴은 가을부터 겨울까지 짝짓기 기간이 되면 수컷에게서만 뿔이 날까로워지고 성격이 예민해지면서 주변을 공격할 수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이 동물은 사냥이 금지된 가축으로 분류돼 있어 포획해선 안된다. 다만 농작물이나 인명 피해 등이 입증되면 포획도 가능하다.

시민들은 "봉화산 곳곳에서 여러 마리의 사슴이 심심찮게 목격되고 있고, 최근 타 지역 사고 소식 등으로 불안한 것도 사실"이라며 "봉화산 공원 내에 서식하는 특히 위험성이 있는 수컷 개체수 파악이 필요하고, 시민 안전을 위해 인위적인 조절 필요성도 있어 보인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현재 법상 인위적 조절은 어렵지만 시민 신고가 접수될 경우 소방당국과 협력해 포획하고 다시 놓아주는 상황"이라며 "만일에 있을지 모르는 상황에 대비하기 위해 관련부서 및 유관기관과 협력해 다양한 방법을 강구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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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정운

광주전남취재본부 지정운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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