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천히 걸으며 만나는 갈대·갯벌·일몰…순천시 '느려도 괜찮아! 마라톤 대회'

오는 16일 남파랑길 61구간서 순천만·와온해변 걷기

▲순천만습지를 걷는 사람들ⓒ순천시

전남 순천시(시장 노관규)는 오는 16일 남파랑길 61구간에서 '느려도 괜찮아! 마라톤 대회'를 개최한다고 13일 밝혔다.

이번 행사는 빠르게 종점에 도착하기보다는 순천의 자연경관을 감상하며 저마다의 속도로 천천히 걷기에 관심을 갖고 힐링할 수 있는 시간을 제공하기 위해 마련됐다.

대회가 열리는 남파랑길 61구간은 세계 5대 연안습지이자 최대 겨울 철새 도래지인 순천만습지, 일몰이 아름다운 와온해변 등을 지나 걷는 내내 갈대, 갯벌, 바다, 산 등 모든 자연의 생태를 만날 수 있다.

마라톤 코스는 별량화포에서 장산마을까지 이어지는 3km 코스, 순천만습지까지 가는 7km 코스, 와온해변까지 가는 14km 코스 3가지를 운영한다.

각 코스를 완보할 때마다 완보메달을 제공하며, 중간에 쉬어갈 수 있도록 △라면부스 △물멍부스 △버스킹 공연 △깜짝 퀴즈 이벤트 등 즐길거리를 운영할 예정이다. 열렬한 관심에 힘입어 참가자 접수는 조기 마감했지만 함께 걷고 싶은 사람은 현장에서 참가자들을 따라 걸을 수도 있다.

시 관계자는 "올해 순천만을 찾은 흑두루미도 7600여 마리에 달했다. 걷는 동안 흑두루미를 볼 수 있는 행운도 맞이하길 바란다"며 "청명한 하늘 아래에서 다양한 생명체가 숨 쉬는 순천의 자연을 느끼며 힐링할 수 있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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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정운

광주전남취재본부 지정운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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