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해 삼계동 옛 백병원 부지에 아파트 '우뚝'

"그동안 상급종합병원 유치 위해 다각도로 노력했으나, 종합병원 유치불가능 해"

김해 삼계동 옛 백병원 부지에 아파트가 들어 설 전망이다.

김해시는 공동주택 건립을 위한 북부지구 지구단위계획 변경 민간 제안에 대해 변경 결정 고시했다고 11일 밝혔다.

이에 따라 24년간 나대지 상태로 방치됐던 곳에 670여 세대 규모 공동주택이 들어설 것으로 보인다.

해당 부지는 학교법인 인제학원이 1996년 택지개발 당시 병원 건립을 조건으로 김해시에게서 매수했으나, 재정 악화 등을 이유로 장기간 방치하다가 2022년 초 부동산 개발업체(사업시행자)에 매각했다.

▲김해 삼계동 옛 백병원 부지에 아파트가 들어 설 자리 위치도. ⓒ김해시

사업시행자는 올 2월 김해시에 종합의료시설용지를 공동주택용지로 변경해달라는 지구단위계획 변경 제안서를 제출했다.

이에 김해시는 주민 열람 공고·관계부서(기관) 협의·도시·건축 공동위원회 심의 등 행정절차를 거쳐 지난 6일 지구단위계획 변경 결정 고시했다.

김해시 관계자는 "그동안 상급종합병원 유치를 위해 다각도로 노력했으나 사실상 대상지에 종합병원 유치가 불가능한 상황이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대상지의 무기한 방치보다는 계획적 개발을 통한 도시경관 개선·지역경제 활성화·공공기여에 따른 기반시설 확충·지역 주민에게 도움이 되는 방향 등을 종합적으로 면밀히 검토하고 고민해 변경 결정했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조민규 기자(=김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