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 내년도 예산안 16조6921억 편성 "새로운 도약의 2025년"

경기 침체에도 6.3% 증액...글로벌 허브도시 실현 위한 5개 분야 집중

경기 침체에도 불구하고 부산시가 내년도 예산안을 6.3% 증액한 16조6921억원으로 편성했다.

부산시는 11일 지난해 대비 6.3% 증가한 16조6921억원 규모의 '2025년 본예산안'을 편성했다고 발표했다.

시는 부동산 시장 침체, 내수 회복 지연 등으로 내년도 재정 여건이 긍정적이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나 경제가 어려울수록 적극적인 재정정책이 필요함에 따라 안정적인 재정 운용을 유지하는 범위 내에서 올해보다 재정을 확대해 편성했다.

내년 예산의 편성 방향은 '시민이 행복한 글로벌 허브도시'를 실현하기 위해 생활 기반 강화를 통한 민생지원과 경제 활력 제고, 부산의 지속 가능한 미래성장동력 확보와 도시경쟁력 강화에 중점을 두고 시민행복도시, 글로벌 디지털·신산업도시, 글로벌 물류·거점도시, 글로벌 금융·창업도시, 글로벌 문화‧관광도시 등 5개 분야에 선택과 집중해 편성했다.

▲ 박형준 부산시장. ⓒ프레시안(박호경)

먼저 '모두가 살고 싶은 시민행복도시 부산' 실현을 위해 8조1974억원을 편성했다. 부산형 복지·돌봄 부분에서는 기초연금 인상, 우리동네ESG센터 추가 설치, 하하(HAHA) 365 노인복지관 주말 운영, 하하(HAHA) 캠퍼스 교육프로그램 확대, 50+생애재설계 대학 운영 확대 등건강하고 안정된 삶을 위한 배려와 돌봄을 함께 지원해 빈틈없는 노인 돌봄 체계를 구축한다.

사회 취약계층에 대한 지원 확대, 장애인 활동지원 단가 인상, 장애인 의료비 지원, 형제복지원 사건 피해자 보상, 전세사기 피해자 주거안정지원금, 난임부부 지원 확대, 어린이집 급·간식비 지원 단가 인상 등도 포함됐다.

건강과 안전이 동행하는 일상을 실현하고 주거 복지 지원을 위해 공공심야약국 운영 확대 연장 운영, 부산어린이병원 건립 추진, 권역응급의료센터 신규 지원, 자연재해위험지 정비, 지역특화 도시재생, 빈집 활용 생활 사회기반시설 조성 등을 추진한다.

'15분 도시' 정책도 확대된다. 15분 정책공모사업, 해피 챌린지 조성 등 15분 도시 대표생활권 사업 추진, 어린이 복합문화공간 ‘들락날락’ 추가 조성(102곳 운영), ‘하하(HAHA)센터’를 확대(5→9곳)해 신노년 세대의 활동과 참여를 확대한다.

어린이대공원에는 실감형 스마트 사파리 등을 조성해 다양한 세대가 누릴 수 있는 문화․배움‧힐링이 가능한 생활공간을 확충하며 다양한 콘텐츠와 프로그램을 개발·보급하고 시민 소통과 참여를 활성화해 모든 세대가 행복한 부산을 만든다.

지역경제 회복에 활력을 제고하고 소상공인 등 경쟁력 강화와 지원을 통한 민생안정을 위해 지역화폐 동백전은 1조2000억원 규모로 발행해 골목상권을 지키며 활성화 지원이 실시된다. 중소기업·소상공인 경영안정과 금융부담 완화를 위한 지원도 강화한다.

전략적 투자 유치 활성화와 디지털 혁신 기반을 조성하는 한편 지역 주력산업을 고도화해 신성장산업으로 발전시키고 미래 신산업을 육성도 추진한다.

부산 글로벌거점도시 조성을 위한 핵심 기반인 가덕도신공항의 조속 건설을 위해 건설사업 본격 추진과 보상을 추진하고 부산 글로벌허브도시 조성을 위한 핵심 정책과제, 경쟁력 강화 방안, 세부 추진전략 등 종합계획을 수립하며 부산지역 거점항공사 신규개설노선 지원과 육성을 통해 가덕도신공항 연계 활성화를 위한 기반을 마련한다.

부산항 북항 3단계 항만재개발사업 개발 기본구상 수립, 마리나 산업 육성, 부산형 항만 연안 방재 기반 시설 구축 등을 통해 북항재개발과 해운항만산업 고도화로 글로벌 신해양산업 중심지로 육성한다.

청년이 정착하는 도시 부산을 만들기 위해서는 996억원을 투입한다. 내년 공공·민간임대주택 1000호에 대해서 입주 시 임대료를 신규 지원해 청년의 주거 안정을 도모하고 글로벌 기업 매칭 기회 제공, '부산청년만원문화패스' 확대 등으로 청년의 문화향휴 기회 확대, 소득 격차 해서, 경제적 자립 기반 마련, 삶의 기반 강화를 도모한다.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추진되는 '라이즈(RISE) 사업'에 1680억원을 투입한다. 지역 특성에 맞는 산학 협력 모델인 라이즈 사업을 통해 부산지역 대학들을 특성화하고 산학연계현장실습 브릿지 사업 등 지역의 혁신 산업 기업들과 연계해 지역산업 맞춤형 인재를 육성한다.

부산콘서트홀 개관, 오페라하우스 건립 등 문화 기반 시설 구축, 이기대공원 아트 파빌리온 설치 등 수준 높은 문화콘텐츠를 강화하고 각종 대회와 축제 지원, 통합문화이용권 지원. 부산 문화유산 보존, 예술인 창작 지원 등을 통해 모두가 누리는 품격있는 문화·예술 도시를 실현한다.

세계적 수준의 글로벌 관광·마이스 허브도시 조성을 위해 내년에 20주년이 되는 부산불꽃축제를 고도화하고 융복합 전시컨벤션 이벤트인 '페스티벌 시월' 강화, 다양한 분야의 관광상품 개발 등을 추진한다.

이외에도 녹색 탄소중립도시 조성, 스마트 대중교통 친화도시 조성, 시민 중심의 소통·참여 시정 구현, 도시공간 혁신 및 기반 시설 확충, 디지털 금융중심지 및 창업도시 조성 등 계획안이 예산안에 포함됐다.

최근 경영난을 겪고 있는 부산의료원에 대한 부산 시민사회의 정상화 요구와 관련해 박형준 부산시장은 "부산의료원 정상화를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고 있고 최근에 경영 실태가 조금 좋아지고 있다"라며 "거기에 맞게 지원을 강화하는 것으로 했고 시민들의 공공의료를 책임지는 병원으로써 차질이 빚어지지 않도록 최선을 다해 지원하겠다"라고 말했다.

이번 예산안을 두고 박 시장은 “민선 8기를 시작하면서 시민 여러분께 약속드린 일이 하나, 둘 결실을 보고 있다. 부산시민 모두가 행복하고 머물고 싶고 살고 싶은 부산이 되도록 이번 예산안에 관련 사업들을 충실히 담고자 노력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시민들께서 주신 귀하고 소중한 재원을 시민의 삶을 지키고, 부산의 미래를 여는 데 알뜰히 쓰겠다. 부산이 변화와 혁신의 새로운 미래를 열어갈 수 있도록 시의회의 적극적인 성원과 협력을 부탁드리며 부산시민으로서 자부심을 가질 수 있는 새로운 도약의 2025년이 될 수 있도록 시민 여러분의 많은 관심과 참여를 부탁드린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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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호경

부산울산취재본부 박호경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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