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 도심융합특구 지정… 본격 개발 착수

KTX 대전역·선화동 일원 복합혁신공간 조성, 메가 충청 스퀘어 등 대규모 프로젝트로 도심 활성화 기대

▲ 대전시가 도심융합특구 지정과 기본계획을 국토교통부로부터 승인받아 본격적인 개발사업에 돌입한다. 사진은 대전시 도심융합특구 구상도이다. ⓒ 대전시

대전시가 도심융합특구 지정과 기본계획을 국토교통부로부터 승인받아 본격적인 개발사업에 돌입한다.

이번 도심융합특구는 산업, 주거, 문화 등 다양한 기능이 융합된 복합 혁신공간을 조성하여 기업 투자를 유치하고 일자리를 창출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대전시에 따르면 이번 도심융합특구는 KTX 대전역세권과 옛 충남도청이 위치한 선화동 일원, 그리고 두 지역을 연결하는 중앙로까지 포함한 약 134만㎡(40만 평) 규모로 조성된다.

특구 내에서는 도시와 건축 관련 규제가 완화되어 고밀도 복합 개발이 가능하며, 국·공유지 사용료와 부담금 감면 등의 혜택도 제공될 예정이다. 대전시는 이를 통해 특구 개발 사업이 속도감 있게 진행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대전역세권은 특히 광역 교통 인프라가 우수해 R&D 산업 확산의 중심지로 발전시키고, 도심항공교통(UAM) 환승 체계까지 구축해 미래형 교통 허브로 육성한다는 계획이다.

또, 옛 충남도청과 중앙로 일원은 청년 창업과 문화 거점으로 조성해 젊은 인재와 기업을 유치하고, 국·공유지를 활용해 다양한 기관과 기업의 입주를 촉진할 방침이다.

이번 사업의 주요 과제 중 하나로 대전시는 ‘메가 충청 스퀘어’ 조성 사업을 꼽고 있다. 대전역 동광장 일원에 지하 7층에서 지상 49층 규모의 컨벤션, 상업, 주거, 호텔 등의 복합시설을 2030년까지 구축하는 이 사업은 대규모 프로젝트로 현재 민간 사업자 공모가 준비 중이다. 특구 지정으로 각종 특례가 가능해짐에 따라 민간 참여가 활발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와 함께 대전시는 ‘0시 축제’와 도심융합특구를 연계하여 중앙로를 축제와 상징의 거리로 조성하고, 세계적인 문화 소통의 장으로 발전시키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이 같은 계획은 대전의 전통적인 도심에 활력을 불어넣어 시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변화를 만들어낼 것으로 기대된다.

대전시 관계자는 “대전의 기존 도심은 1905년 경부선 개통과 함께 대전역을 중심으로 성장했으나, 2000년대 이후 신도심에 비해 성장세가 둔화된 것이 사실”이라며 “이번 도심융합특구 조성 사업을 통해 대전역 중심의 기존 도심을 활성화하고, 시민들이 직접 변화를 체감할 수 있는 성과를 창출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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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상윤

세종충청취재본부 문상윤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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