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정란 생산용 젖소 한 마리 보급에…'치즈 메카' 임실군이 흥분한 이유?

국립축산과학원 5일 수정란 생산용 저지종 생축 1두 보급

국내 치즈산업의 메카인 전북특별자치도 임실군에서 5일 젖소 한 마리의 보급을 놓고 "새로운 발전의 첫걸음을 뗐다"는 거창한 구호가 나왔다.

도대체 무슨 일이 있기에?

전북 혁신도시에 있는 농촌진흥청(청장 권재한) 국립축산과학원이 이날 임실군에 수정란 생산용 저지종 젖소 생축 1두를 보급해 큰 기대감을 낳았다.

▲전북 혁신도시에 있는 농촌진흥청(청장 권재한) 국립축산과학원이 5일 임실군에 수정란 생산용 저지종 젖소 생축 1두를 보급해 큰 기대감을 낳았다. ⓒ농촌진흥청

이날 전달식에는 조용민 국립축산과학원 축산자원개발부장과 설상희 임실 부군수를 비롯한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임실치즈테마파크에서 저지종 젖소를 어울림목장(대표 이창식)에 보급하는 식으로 진행됐다.

이로써 임실군의 저지종 젖소 사육 기반을 확립하고 치즈 산업 발전을 도모하기 위한 첫걸음을 뗐다.

갈색 젖소라고 불리는 저지(Jersey)종 젖소는 영국 저지섬에서 기원한 품종이다.

국내에서 주로 사육하는 품종인 홀스타인(Holstein) 젖소에 비해 체구가 작아 우유 생산량은 약 70% 수준이지만 우유내 단백질과 지방 함량이 월등히 높아 고품질 우유와 유제품 생산에 유리한 젖소 품종이다.

저지종 젖소 보급은 국립축산과학원과 임실군이 지난해 12월 맺은 업무협약(MOU)에 따라 성사됐다. 특히 이번에 전달된 저지종 젖소는 수정란 생산에 유리한 생리적(혈중 항뮬러관호르몬) 수준과 외모가 우수해 선발됐다.

'항뮬러관호르몬'이란 암컷의 난포에서 나오는 호르몬으로 난소 내 난자 수와 밀접한 관계가 있다.

앞서 국립축산과학원은 지난 6월 저지종 수정란 15개를 임실군에 보급하기도 했다. 이번에 수정란 15개를 추가 보급해 올해 예정돼 있던 총 30개 보급을 완료했다.

내년부터 2027년까지는 매년 수정란 30개, 생축 5두를 임실군에 보급해 저지종 사육 기반을 강화하고 치즈 산업 발전에 일조를 한다는 방침이다.

▲국립축산과학원은 또 이번에 보급하는 저지종 젖소를 활용해 임실군 낙농업의 생산성과 품질을 향상하는 다양한 기술 이전과 협력 연구를 이어갈 방침이다. ⓒ농촌진흥청

국립축산과학원은 또 이번에 보급하는 저지종 젖소를 활용해 임실군 낙농업의 생산성과 품질을 향상하는 다양한 기술 이전과 협력 연구를 이어갈 방침이다.

설상희 임실 부군수는 "임실군은 이번 저지종 젖소 보급을 통해 고품질 유제품 생산을 확대하고 치즈 대표 브랜드의 경쟁력을 높여 지역 경제 활성화에 기여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임기순 농촌진흥청 국립축산과학원 원장은 "이번 저지종 젖소 생축 보급은 임실군 치즈 산업의 경쟁력을 강화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앞으로도 임실군과 협력해 국내 유가공 산업 발전은 물론 저지종 젖소 사육 기반을 꾸준히 확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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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기홍

전북취재본부 박기홍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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