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중타이에어솔루션, 광양에 고순도 희귀가스 공장 착공

포스코홀딩스-中 중타이 합작…2025년 11월 준공 목표

▲광양 동호안 고순도 희귀가스 공장 착공식ⓒ광양시

포스코홀딩스(75.1%)와 중국 중타이 크라이오제닉 테크놀로지(24.9%) 합작법인인 포스코중타이에어솔루션이 5일 전남 광양시 동호안 부지에 고순도 희귀가스 공장을 착공했다.

올해 8월 출범한 포스코중타이에어솔루션은 고순도 희귀가스 생산 법인으로 공기 중에 극히 미량으로만 존재하는 네온(18ppm), 제논(0.09ppm), 크립톤(1.1ppm)을 생산하게 된다. 이 가스들은 주로 반도체, 디스플레이, 인공위성 추진 연료 등 첨단산업에 사용된다.

국내에서는 포스코가 유일하게 제철소 산소공장에서 순도 41% 이하인 크루드(crude) 희귀가스를 생산하고 있으며, 포스코홀딩스는 산소공장에서 생산한 희귀가스를 99.999%의 고순도 희귀가스로 정제해 삼성전자, SK하이닉스, 美 인텔 등 국내외 반도체 기업에 공급하고자 지난해 12월부터 중타이와 함께 고순도 희귀가스 공장 설립을 추진해 왔다.

중타이는 고순도 희귀가스 생산설비 엔지니어링 대한 높은 전문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고순도 희귀가스 공장은 2025년 11월 준공을 목표로 광양제철소 동호안 남측 부지에 들어설 예정으로 연산 13만 Nm3(노멀입방미터) 규모이다. 이는 국내 반도체 시장 수요의 52%를 공급할 수 있는 규모로 지금까지 대부분 수입에 의존해 왔던 고순도 희귀가스의 소재 국산화 및 반도체·우주산업과 같은 국가첨단산업 성장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광양 동호안은 당초 철강 관련 업종만 입주가 가능했던 기존 법령으로 인해 유휴 부지 및 미매립지를 활용한 신사업 추진에 어려움이 있었다. 그러나 2023년 10월 정부가 동호안 부지를 활용한 투자 활성화를 위해 관련 법령을 신속히 개정하면서 이번에 국내 최대 규모의 고순도 희귀가스 사업을 동호안 부지에 추진 할 수 있게 됐다.

5일 착공식에는 정순구 포스코중타이에어솔루션 대표를 비롯해 박창환 전라남도 경제부지사, 김기홍 광양시 부시장, 이형수 포스코 경영기획본부장, 이동렬 광양제철소장, 리자롱 중타이 부사장 등 관계자 100여 명이 참석했다.

이날 이형수 경영기획본부장은 "포스코그룹은 고순도 희귀가스 생산을 시작으로 제철 부산물을 활용하는 특수가스, 이차전지소재 생산을 위한 산소, 질소 공급 등 산업가스사업 포트폴리오를 확장할 나갈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박창환 전라남도 경제부지사는 "이곳 동호안은 모두의 노력으로 입지규제 해소를 이뤄낸 전국적인 성공사례 중 하나"라며 "전라남도는 포스코의 동반자로서 포스코중타이에어솔루션이 세계적인 기업으로 비상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전했다.

김기홍 광양시 부시장은 "동호안 규제혁신 1호 사업인 포스코중타이에어솔루션의 고순도 희귀가스 공장 착공을 진심으로 축하드린다"며 "이 사업이 광양시뿐만 아니라 우리나라 첨단전략산업에 크게 기여하기를 소망하며 이를 위해 필요한 행정 지원에 적극 나서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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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정운

광주전남취재본부 지정운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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