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심 길거리 '묻지마 살해' 박대성, 첫 재판서 일부 혐의 부인

박씨 변호인 "2차 대상 물색 부분 좀 더 살펴봐야"

▲박대성ⓒ전남경찰청

한밤 중 도심 길거리에서 일면식도 없는 10대 여학생을 뒤따라 가 살해한 박대성(30)이 첫 재판에서 일부 혐의를 부인했다.

광주지방법원 순천지원 형사1부(재판장 김용규)는 5일 살인 및 살인예비 혐의로 구속 기소된 박대성에 대한 첫 공판기일을 진행했다.

이날 검사는 박씨가 지난 9월 26일 오전 0시 42분쯤 전남 순천시 조례동 한 도로변에서 길을 걷던 A양의 뒤를 쫓아가 흉기를 휘둘러 숨지게 했다고 공소사실을 밝혔다.

또 범행 이후 흉기를 소지한 채 2차 살해를 목적으로 홀로 영업장을 운영하던 여성들만 골라 살인을 시도하려 했다는 것으로, 흉기를 숨진 채 술집에 들려 맥주를 시키거나 노래방을 찾아 업주를 방으로 부르는 등 2회에 걸쳐 살해 범행을 계획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박 씨 측 변호인은 "살인 혐의에 대해서는 인정한다"면서도 "살인예비 혐의와 관련해선 2차 살인을 목적으로 대상을 물색했는지 부분은 좀 더 살펴봐야 한다"고 말했다.

박 씨에 대한 다음 재판은 11월 26일 오후 2시 같은 법정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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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정운

광주전남취재본부 지정운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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