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교육청은 내년 본예산을 1조 5천억 원 규모로 편성했다.
김광수 제주교육감은 31일 오전 교육청에서 기자 간담회를 열고, 내년 본예산을 올해보다 9억원(0.06%) 늘어난 1조 5천973억 원 규모로 편성해 내달 1일 도의회에 제출한다고 밝혔다.
제주교육청이 편성한 2025년 교육비특별회계 세입·세출 예산안에 따르면 더불어 성장하는 민주시민교육(397억원), 핵심 역량을 키우는 맞춤형 교육(747억원), 모두가 건강하고 안전한 학교환경(3천20억원), 따뜻하고 행복한 교육복지(1천780억원), 소통과 참여로 열린 교육행정(1천130억원)에 집중 투자한다.
세입은 중앙정부와 지자체 이전 수입이 올해보다 441억 원 증가했고, 시설환경개선기금과 설립기금 등에 1천148억 원이 투입된다.
주요 세입재원은 중앙정부이전수입 1조1826억 원, 지방자치단체이전수입 및 기타이전수입 2738억 원, 자체수입 및 기타 261억 원, 기금전입금 1148억 원 등으로 구성됐다.
김 교육감은 "디지털 기반 교육 혁신, 유보통합, 늘봄학교 등의 지출 부담이 있는 상황에서 기존 사업 재검토를 통해 건전 재정 기조를 유지하며 시급한 현안 사업 위주로 예산을 편성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지금까지 해온 무상교육을 안 할 순 없지 않나. 결국 유·초등 교육 예산을 가져다가 고교 무상교육에 쓰게 된다"며 "올해 말 고교 무상교육비와 담배소비세분 지방교육세가 일몰된다면 교육청 재정 부담이 더욱 커지게 돼 있다"고 우려했다.
김 교육감은 "지난해와 올해는 기금으로 견뎠으나 내년에도 세수가 이대로면 부채가 1천500억원 정도 동반돼야 할 상황"이라면서 "어려운 재정 여건 속에서도 미래 주역인 아이들이 바르고 건강하게 성장할 수 있도록 안전한 학교 환경 조성과 미래형 교육 기반 구축 등에 중점을 두고 예산안을 편성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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