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차전지에 이어 반도체 핵심소재 제조기업이 새만금에 대규모 투자를 계획하는 등 새만금에 첨단소재 기업들이 몰려오고 있다.
새만금개발청(청장 김경안)과 전북특별자치도·군산시·한국농어촌공사는 30일 백광산업과 '반도체 핵심 소재 제조시설 건립을 위한 투자협약(MOU)'을 체결했다.
협약식에는 김경안 새만금개발청장과 김종훈 전북특별자치도 경제부지사, 강임준 군산시장, 장영수 백광산업 대표 등이 참석했다.
백광산업은 주요 생산품인 가성소다(NaOH)와 염소(Cl2)를 70년간 안전하게 생산해 온 화학소재 기업이다.
반도체·디스플레이의 소재로 사용되는 고순도 염소와 염화수소를 생산하여 삼성전자 등에 공급하고 있다.
이번 투자협약은 백광산업이 지난해 12월에 체결한 이차전지 전해질염 핵심원료 생산 공장을 설립하기 위한 투자협약에 이어 당시 투자금액(약 3000억원)의 2.5배에 달하는 7500억원을 추가 투입하는 두 번째 공장 설립을 위한 것이다.
이로써 백광산업은 1차 투자금액을 포함하여 총 1조 500억 원을 새만금에 투자하게 된다.
1000여 명의 신규 인력을 채용하여 2025년 1분기 새만금 산단 6공구에 새만금 제2공장을 착공하며 식각 가스와 실리콘 전구체 등 고성능 반도체·디스플레이에 필요한 핵심 소재를 생산할 계획이다.
장영수 백광산업 대표이사는 이날 "이차전지, 반도체 핵심 소재 사업을 핵심 거점인 새만금에서 성공적으로 준비하여 이차전지와 반도체 산업의 발전과 더불어 원재료 국산화, 공급망 안정화를 통해 국가 경쟁력 강화에 이바지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김경안 새만금개발청장은 "백광산업이 반도체용 특수가스 등 사업영역을 확장하면서 새만금 산단이 이차전지에 이어 명실상부 첨단소재의 핵심지로 거듭났다"며 "앞으로도 입주기업이 새만금에서 더욱 성장하도록 전후방기업을 유치하는 등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김종훈 전북특별자치도 경제부지사는 "새만금을 이차전지 핵심 소재뿐 아니라 첨단소재 산업의 교두보로 만들기 위해 관련 기업 유치에 최선을 다하겠다"며 "이번 투자가 국내 반도체 소재 등 관련 산업 발전에 기여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강임준 군산시장은 "군산 향토기업인 백광산업의 이차전지 및 반도체 공정 소재 분야로의 사업 확장을 축하드린다"며 "이번 투자를 발판으로 글로벌 기업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아낌없이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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