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속노조, "에너지머티리얼즈 황산 누출 사고 재발 방지 대책 마련하고 재해자의 치료비 임금 보장하라"

노조, "회사가 법적 의무 다했으면 막을 수 있었던 인재"

민주노총 금속노조 포항지부는 최근 에너지머티리얼즈 회사 현장에서 설비를 점검하던 노동자가 황산누출로 전신 2-3도 화상을 입은 것과 관련해 투명한 사고원인 조사와 노동자가 함께 참여하는 중대재해 노동안전 대책 마련을 요구했다.

▲금속노조, "에너지머티리얼즈 황산 누출 사고 재발 방지 대책 마련하고 재해자의 치료비 임금 보장하라"ⓒ프레시안(박창호)

금속노조 포항지부와 에너지머티리얼즈 지회 소속 조합원 30여명은 28일 오전 포항시 흥해읍 에너지머티리얼즈 정문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 10월 24일 에너지머티리얼즈 17유닛에서 황산탱크 펌프의 여과망에 찬 압력으로 인해 황산(98%) 원액이 분출되면서 발생한 사고는 회사가 법적의무를 다했으면 예방할 수 있는 사고였지만 회사는 최소한의 법적 의무도 다하지 않고 사고 직후 언론을 통해 재해자의 안전 보호구 미착용을 강조하고 있다’라고 회사측의 대응을 비판했다.

이들은 “에너지머티리얼즈는 상시 근로자 50인 이상으로 산업안전보건위원회를 구성·운영해야지만 지금까지 구성되지 않았고, 지난 8월 말 이 회사 노동자들이 금속노조에 가입하고 단체교섭을 요청했지만 교섭을 거부하고 기본적인 노조활동을 인정하지 않고 있다”라고 지적했다.

또, 현재 산업안전보건위원회를 구성하기 위한 선거가 진행 중이지만 회사는 어떠한 협조도 하지 않고 있고 이번 사고에서도 사고 원인 조사와 재발 방지 대책 마련 과정에 노동자들은 배제시키고 있다고 회사측을 성토했다.

이들은 이어 “이번 사고는 회사의 불법 경영이 만든 인재”라고 지적하고 “재해를 입은 노동자에게 사고의 책임을 조금이라도 전가하지 말 것과 치료비와 임금 보장을 요구하고, 안전한 사업장을 위한 대책 마련 협의체 구성”을 요구했다.

한편 에너지머티리얼즈는 지난 2020년 GS건설이 포항 영일만 신항 배후공단에 설립한 2차전지 리사이클링(폐배터리 재활용) 업체로 최근 이 회사 현장 노동자 60여명 중 47명이 금속노조에 가입했으며 노동자들은 노조 인정 등을 요구하며 지난 16일부터 회사 앞에 천막을 치고 농성 중이다.

▲사고 당시 사진ⓒ금속노조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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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창호

대구경북취재본부 박창호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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