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 올해 누가 지방세 가장 많이 냈나

데이터센터 관련업체 87억 1위, 2위와 거의 10배 차이 나…데이터센터 유치에 기대 집중

▲올해 세종시의 지방세가 수입원 중 1위는 데이터 관련업체로 2위와 9배 이상 차이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세종시 북부지역에 대규모 AI데이터센터가 유치를 놓고 저울질 하고 있어 유치에 집중해야할 것으로 보인다 ⓒ프레시안DB

세종특별자치시가 재정 악화로 예산을 삭감하는 등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운데 데이터센터 관련 업체가 가장 많은 지방세를 납부한 것으로 나타나 데이터센터 유치에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는 지적이다.

세종시의 올해 1월부터 9월까지 1위부터 5위까지의 ‘2024년 납세자별 법인지방소득세 납부 현황’에 따르면 데이터센터 관련 업체가 87억여 원으로 가장 많은 지방세를 납부한 것으로 파악됐다.

2위는 9억여 원, 3위와 4위는 8억여 원, 5위는 7억여 원의 지방세를 납부해 가장 많은 지방세를 납부한 데이터센터 업체와 작게는 9.5배 이상, 최대 12배 이상의 차이를 나타내 데이터센터 유치의 필요성을 알 수 있게 하고 있다.

인근 충북 청주시의 경우 매년 2800억여 원의 지방세를 납부하면서 청주시 지방세 수입에 큰 역할을 해왔다.

그러나 지난해 반도체실적 부진으로 지방세를 예년의 3분의 1 수준인 900억여 원만 납부하면서 청주시가 예산을 20% 삭감하기도 했지만 세종시의 지방세 수입에 비하면 매우 큰 차이를 보이고 있다.

더욱이 올해 SK하이닉스의 실적이 크게 상승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업체는 물론 청주시도 기대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반면 세종시도 이와 같은 안정적인 지방세수를 만들기 위해 기업 유치에 공을 들이고 있으나 전기와 공업용수 부족으로 인해 어려움을 겪고 있는 실정이다.

이런 가운데 최근 세계적인 업체들이 세종시 북부지역에 대규모 AI데이터 센터의 입주를 검토하고 있어 확정되는 경우 세종시의 지방세 수입을 높일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이들 관련업체들은 얼마 전 김종민 국회의원실에서 세종시, 한전 세종지사 등 관련 기관 관계자들과 만나 토론을 벌였으며 입주 예정지의 업종 변경 등에 대한 긍정적인 답변을 얻었다.

회동을 마친 후 일부 관련 업체는 세종시 관계자와 별도 미팅을 갖고 구체적인 내용을 상의하기도 했으며 시 관계자는 요건만 갖춘다면 적극적인 협조 의사를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그동안 세종시가 기업 유치에 어려움을 안고 있는 공업 용수 부족과 관련해 입주를 희망하는 AI데이터센터는 공랭식(액침냉각방식)으로 건설할 예정이어서 전기 공급만 해결되면 큰 문제점을 없을 것으로 보이고 있다,

더욱이 올해 세종시에 가동되고 있는 데이터센터가 40㎿의 전기를 사용하면서 87억여 원의 지방세를 납부한 것과 비교하면 향후 입주할 예정인 AI데이터센터는 300㎿~400㎿의 전기를 사용할 것으로 예정이어서 지방세도 최대 900억여 원까지 납부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어 세종시의 안정적 수입에 일익을 담당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와 관련 최민호 세종시장이 추진하고 있는 스마트도시 계획에도 AI와 데이터센터, 자율주행자동차 등이 포함돼 있어 시정 방향과도 일치해 기대감을 더욱 키우고 있다.

또한 최민호 세종시장과 김종민 국회의원, 강준현 국회의원 모두 적극적인 지원 의사를 밝혀 여야를 떠난 초당적 지원까지 이뤄질 예정이어서 향후 세종시의 안정적 수입에 큰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AI데이터센터 유치를 추진하고 있는 모 업체 관계자는 “세종시에 대규모 AI데이터센터가 들어오면 세종시에 안정적인 수입원이 될 것”이라며 “유치를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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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규철

대전세종충청취재본부 김규철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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