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 날리는 국립과학관...5년새 방문객 30% 감소

이상휘 의원 “마구잡이 과학관 건립 자제하고 과학관의 다변화 모색해야”

▲이상휘 국회의원ⓒ이상휘 의원실 제공

5개 국립과학관 자체수입비율 낮고, 대부분 정부 출연금에 의존

국립과학관 전체 예산 약 1,270억원, 자체 수입은 132억원, 수입비율 10.4%에 불과

국민의힘 이상휘 국회의원(포항남‧울릉군)은 정부가 국민의 과학적 소양을 높이고, 과학문화의 확산을 도모한다는 취지로 전국에 국립과학관을 건립하고 있지만, 관람객은 줄어들고, 인건비 지출은 늘어나는 등 운영효율에 대한 문제가 심각하다고 지적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제출한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최근 5년 새 과기정통부 소관 5개 국립과학관의 방문객 수는 평균 30.4%가량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 중, 국립중앙과학관이 42%로 방문객 감소 폭이 가장 컸고, 국립대구과학관도 40%나 감소한 것으로 나타나는 등 방문객 감소 문제가 심각한 수준이다.

▲ⓒ이상휘 의원실 제공

특히 방문객 수 감소와는 반대로 인건비 지출은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추세이다.

최근 5년간 국립과학관 인건비 지출현황을 보면 국립중앙과학관이 16% 가까이 증가했다.

5개 국립과학관 전체로 보면 인건비 지출 증가율이 19%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5개 국립과학관의 기관 전체 예산 약 1,270억 원 중 자체 수입은 132억 원 가량으로 자체수입비율이 10.4%에 불과한 수준으로 나타났다.

이 중 국립중앙과학관의 경우 자체수입비율이 5.8%로 국립과학관 중 가장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대부분의 예산을 정부 출연금에 의존하고 있다는 의미이다.

▲ⓒ이상휘 의원실 제공

이처럼 기존 과학관들이 방문객 수 감소, 인건비 증가, 낮은 자체수입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전국적으로 과학관 수는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과기정통부는 원주, 울산, 포항에도 신규 국립과학관 건립을 추진 중에 있다.

이상휘 의원은“지역구인 포항에도 총 사업비 364억원을 투입해 과학관 건립이 추진되고 있다”며“새롭게 건립되는 과학관들이 기존 과학관들과의 차별화를 통해 자체적인 운영능력을 갖추지 못한다면 그저 또 하나의 나랏돈 먹는 하마에 불과하게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 의원은“갯수 늘리기에 급급하기보다는 현재 운영 중인 과학관의 다변화를 모색하고, 보유자원의 질적 향상을 통해 방문객들이 찾을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포항, 원주, 울산 등 새롭게 건립되는 지역의 신규 국립과학관들 또한 충분한 볼거리와 체험 프로그램을 제공해 자체적 운영능력을 갖출 수 있도록 세부적 계획을 수립해야 할 것”이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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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주호

대구경북취재본부 오주호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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